[기독일보=사회] 보수성향의 인사로 분류되는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김삼환 목사는 지난 26일 '가장 귀한 것은 믿음 지키는 것이다'(단 6:10-11,24-27)라는 주일 설교를 통해 헌법재판소가 "하나님의 뜻대로 결정하면 좋겠다"며 시류(時流)를 좇지 말고 대승적 판결을 내길 것을 촉구했다.
김 목사는 이날 설교 시작부터 "헌재가 이제 결정을 앞두고 있다. 우리 국민만 아니라 온 세계가 대한민국을 향하여 헌재의 결정을 바라보고 있다"며 "이번 결정을 잘하고, 국민이 잘 받아들여서, 나라가 안정되고 더 발전하는 디딤돌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헌재의 탄핵심판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헌재 위원(재판관)들도 어렵겠죠. 정말 고민이 많을 것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결정했으면 좋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예, 하나님의 뜻대로 결정했으면 좋겠다. 믿음으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말씀대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니엘의 결정, 요셉의 결정처럼 이렇게 하나님 중심의 눈으로, 믿음을 가지고 사건을 보고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느냐?' 고민하며 찾으면서 밤을 새워 기도하셨던 예수님과 같이 그렇게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목사는 "무슨 민주주의, 법에 대해 (논하는데)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냐) '교회가 무슨 만능이냐' (지적할 수 있지만), 여러분 그렇지 않다"고 단언하며 "3권 분립을 시작한 영국이 기독교 정신에서 출발했고,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출발한 것이다"고 부연했다.
김 목사는 또 "영국 의회법, 민주주의 모든 법이 출애굽기에서 나왔다. 성경 가지고 법을 만든 것. 다 같이 평등하게 잘사는, 인권 자유를 존중하는 모든 것의 바탕은 성경에 있는 것이다. (그 바탕은) 그리스도의 정신이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세운 나라들"이면서 "법도 거기에 맞춰서 집행하고 판결하고 국민들도 승복하고... 이렇게 나아가야 우리나라가 100년 1,000년 끊임없이 발전하고 안정된 나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앙적 판단이 이른바 '정교분리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 된다.
설교 말미에 김 목사는 "나라가 어려움을 해결하는 길은 다니엘의 길을 가야한다. 감사해야 하고, 믿어야 하고, 성전 중심으로 가야되고.... 하나님의 뜻대로 가야된다"며 "자꾸 서로 싸우려 하지 말고 나라를 살리는 일에 힘을 모아서, 하나님께 기도할 때 이 민족도 살려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김삼환 목사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와 함께 민습을 들어보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