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性)중독의 원인
성 범죄도 물질 의존성인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 중독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의존성이 있는 질환으로 본다. 이와 같은 의존성 질환은 본인의 의지나 외부의 강력한 제재로도 통제와 조절이 잘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재현 가능성이 높다.
1) 어린 시절의 성적인 문제
성 중독의 원인은 어린 시절 학대와 상처를 받으며 성장할 경우,‘나는 사랑스럽지 않다’는 부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하게 된다. 병적인 수치심과 분노와 외로움에 시달리며 성장한 사람은 성 중독을 포함한 각종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또 내성이 생겨 통제가 불가능하고 시간과 돈이 점점 더 요구되며 나중엔 사회적·정서적·영적으로 부정적 결과가 따르는 특징을 갖는다.
그러므로...
2) 성 교육의 부재
남성 호르몬으로 최대를 이루는 사춘기의 남자 뇌는 조그만 성적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성적충동을 조절하기가 어렵다. 사춘기 때 자위행위를 가장 많이 하고 나이가 들면서 점차 줄어드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사춘기의 변화무쌍한 성적 반응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사춘기에 접어들기 훨씬 이전부터 올바른 성교육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들은 텔레비전, 영화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무차별 쏟아지는 상업화된 성 문화에 노출된 청소년은 ‘세상 사람들은 다 이렇게 한다’고 믿고 또 그대로 모방한다.
3) 부모의 무관심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배우기도 전에 성이 주는 쾌락적인 요소만 받아들여 더 자극적이고 외설스러운 장면을 상상하고 동경한다. 음란 동영상 CD를 모으고 포르노사이트를 빈번하게 접속하며 과도한 자위행위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춘기 청소년들의 자위 행위는 성 발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부모의 무관심과 성에 대한 무지, 그리고 상업화된 성 문화의 영향 등으로 혼자만의 자위행위를 넘어 실제 집단 성폭행 행위나 비정상적인 성적 태도를 보이며 심한 경우 의존적인 성중독 그 이상의 성도착증으로 갈 가능성도 높다.
부모들에게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안전한 테두리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을 다시 한 번 강조할 수밖에 없다.
팥 심은 데 팥 나고, 콩 심은 데 콩 나는 것처럼 부모가 음란 CD, 포르노사이트 보면서 아들 보고 뭐라고 말할 수는 없다. 부모가 외도하면서 아들 성 교육 제대로 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방송매체에서 외도, 이혼, 부적절한 이성교제를 재미있게 미화시켜 보낸다면 아이들뿐만 아니라 제대로 성교육을 받지 못한 성인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건강한 가정,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
2. 성(性)도착증의 원인
1) 어린 시절의 문제
가장 큰 원인이 위에서도 말한바 인격 발달 과정 중 구강기(Oral stage - 0세부터 1세에 해당되는 시기로 입이 성적, 공격적 만족의 부위가 된다.
영아는 구강(입, 입술, 혀 등)을 통하여 젖을 빨아먹음으로써 성적 욕구를 충족 시킨다)나 항문기(Anal stage - 1세 이후부터 약 3세까지의 시기로, 이제 항문이 가장 성적으로 흥분되는 신체부위로써 배설물을 보류하거나 방출하는 데에서 쾌감을 얻는다. 대소변 가리기 훈련을 통하여 처음으로 외부로부터 통제 받는 경험을 하게 된다) 수준에서 고착된 것으로 본다.
2) 부모에 의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아버지에 의한 기세에 대한 공포)와 관련이 있다고 정신 분석 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3) 상처로 인해
또는 어린 시절에 어머니와의 이별, 성적 폭행, 성 도착자에게 당했던 경험, 대중매체(특히, 포르노 영화)가 원인이라고 하는 학자들도 있다.
4) 염색체나 호르몬의 문제 또는 기타 문제
요즈음에는 염색체가 이상이 있다거나 호르몬에 이상이 있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기타 정신 장애나 정신 지체가 관련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성도착증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소나 호르몬 이상보다 어린 시절의 성적 학대나 부모의 비정상적인 성행위 등 부모의 성적 가치관이 부재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라고 볼 수가 있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자녀들이 어린시기부터 거쳐야 할 단계가 무엇인지를 먼저 배우고 익힘으로 자녀들의 성장에 있어서 결핍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 이동규 (DONG KYU LEE) 목사는...
▷한국에서 칼빈대와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미국 리버티신학대학(신학 석사)과 아주사페시픽대학(기독교교육학 석사)을 거쳐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LIFE UNIVERSITY와 WORLD CHRISTIAN UNIVERSITY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앵커한인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CHONGSHIN UNIVERSITY THEOLOGICAL SEMINARY 총장 및 ALL THE NATION INTERNATIONAL EVANGELICAL GENERAL ASSEMBLY 총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전인적 기독교교육>(2015.11. 밀알서원 펴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