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회] 지난 2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힐튼호텔서 열린 제65회 미국 국가조찬기도회를 참석하고 온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연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시의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전했다.
소강석 목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주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후 간단한 소고와 함께 당일 설교 메시지를 나누고자 한다”며 한 흑인 목사의 설교 동영상과 사진 3장을 올렸다.
소 목사는 “이 날 기도회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교회 지도자들과 미국 정부의 지도자 등 약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하여 미국과 세계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새 정부 지도자들도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저와 함께 한국국가조찬기도회 채의숭 회장이 참석하였으며, 정근모 전 총리, 이태식 전 주미대사 등도 오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제가 깜짝 놀랐던 것은 트럼프가 백인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조찬기도회 설교자로 흑인 목사를 세웠다는 것이었다”면서 “이는 인종차별의 시각에서 바라 본 것이 아니라, 트럼프가 미국우선주의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자신이 놀란 이유를 설명했다.
또 “더 놀라운 점은 그의 설교 내용이었다”는 소강석 목사는 “그(설교자)는 상원의원 목사인 배리 블랙(Barry C. Black)으로 은퇴한 제독이었는데 ‘예수를 닮아가는 삶’이라는 주제로 설교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 목사는 블랙 목사가 설교에서 자신의 신앙에 대해 간증한 내용을 소개했다.
소개에 따르면 블랙 목사의 어머니는 초등학교 중퇴의 학력을 가지고 있지만 지혜를 발휘해 자녀에게 예수님을 만나게 해 주셨다고 한다. 그것은 성경구절을 암송할 때마다 5센트씩 줬는데 블랙 목사는 그 돈을 받고 싶은 욕심에 성경에서 가장 짧은 구절들을 찾아서 외우기 시작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성경의 이 곳, 저 곳에 오직 예수님만이 등장하는데,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자신에게도 오직 예수님 한 분 밖에 소망이 없음을 깨닫게 되셨다고 한다.
그러면서 블랙 목사는 “우리의 소망은 미국 정부도, 국가 간의 동맹도 아닌 ‘오직 예수’밖에 없다. 예수님의 보혈과 그의 의(義)에 나의 소망이 있다”고 담대하게 외쳤다고 소강석 목사는 이야기 했다.
이에 대해 소 목사는 “아멘~!”이라고 화답했고, 그것이 소 목사의 신앙고백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소강석 목사의 이 같은 말에 누리꾼들은 대부분 “아멘, 할렐루야”라며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이날 설교를 한 배리 블랙 목사가 국내에서는 이단시 되고 있는 ‘안식교’ 목회자라는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소 목사는 “그 부분은 저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미국 국가조찬기도회는 우리나라와 달라서 에큐매니컬적인 요소가 많았다”며 “이단뿐 아니라 유대 랍비와 불교의 달라이라마, 이슬람의 이맘까지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충격이기는 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