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서경석목사입니다. 제가 지난 1월30일 김문수 지지자들과 점심을 같이 하면서 김문수지사를 태극기 세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토론을 열심히 했었는데 이 자리에서 제가 한 말을 누가 동영상을 찍어 공개하고 또 다른 사람이 이 동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하여 유투브에 올리는 바람에 편집된 동영상을 본 사람들이 저게 비난을 퍼부어 지난 한 주간 너무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악의적으로 편집한 사람을 사이버 수사대에 고발했더니 그 사람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동영상을 전부 공개해서 그나마 오해가 많이 풀렸습니다. 그래서 저도 곧 전체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립니다.
악의적으로 편집된 동영상을 보면 저는 김문수 대통령 만들기 본부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김문수 캠프에서 황교안 지지자임을 밝혔고 내가 만일 김문수를 지지하면 나는 사람들에게 몰매 맞는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김문수지사가 상당히 괜찮은 대선주자였는데 이제는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고 지금이라도 김지사가 태극기 세력이 되면 보수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는 김문수지지자들의 모임이어서 참석자들이 20여 차례나 김문수 대통령을 연호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아부하는 말만 하면 안 된다고 침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자리가 자리인지라 어느 정도의 아부성 발언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석(私席)이어서 정련된 언어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발언이 공개되어 혼쭐이 났습니다. 차라리 전체 동영상을 공개해야 오해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하여 곧 전체를 공개합니다.
편집된 동영상에는 제가 '나는 탄핵이나 하야에 관심없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거두절미하고 이 말만 나오니까 사람들이 황당해 했습니다. JTBC는 이 발언에 박사모가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JTBC의 의도는 서경석과 박사모를 이간질시키는 것입니다. 그런 의도가 아니라면 이 보도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거두절미하고 그 말만 들으면 박사모는 분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탄핵에 관심 없을 리가 없습니다. 저는 작년 11월10일 "매맞을 각오로 하야반대집회를 개최합니다."라며 제일 먼저 태극기집회를 시작한 사람입니다. 탄핵에 관심 없다는 발언이 진실이 아님은 청계광장 집회 참석자들이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박사모처럼 박근혜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태극기집회에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 비판하는 사람, 대통령의 정치생명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까지 태극기집회에 나와야 합니다. 저는 이런 분들을 만나면 이렇게 말합니다. "대통령의 탄핵여부는 내 관심사가 아닙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탄핵 당하면 두달 내로 선거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십중팔구 좌파정권이 들어섭니다. 그러면 나라가 큰 위기에 빠집니다. 미군철수가 될지도 모르고 적화(赤化)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탄핵은 반드시 기각되어야 합니다" 저는 이번 김문수 캠프에 가서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저는 이 논리로 많은 사람을 태극기집회로 끌어들였습니다.
저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세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박근혜대통령을 사랑하든,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이든 다 같이 태극기 세력이 되어야 합니다. 대통령의 정치생명에 관심이 없다고 해서, 대통령을 비판한다고 해서 비난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거대한 태극기의 바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박사모는 오히려 서경석처럼 박정희정권과 각을 졌던 사람이 탄핵반대를 위해 온 힘을 다하는 것을 환영해야 합니다.
둘째는 이제야 태극기집회에 나온다고 비난하지 않아야 합니다. 11월 10일 맨 처음 태극기 집회를 시작했을 때는 2천명밖에 모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 이유는 탄핵을 찬성했던 사람이 반대로 마음을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들도 과거에 탄핵을 찬성했더라도 마음을 바꾸어 탄핵을 반대하게 해야 합니다. 아직도 새누리당에는 탄핵을 찬성한 30명의 국회의원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을 전부 탄핵반대로 돌아서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탄핵반대로 돌아서는 것을 크게 환영해야 합니다. 왜 이제 와서 다된 밥상에 젓가락을 얹느냐? 어디 갔다가 이제 오느냐고 말하면 우리는 결코 탄핵을 기각시킬 수 없습니다. 저는 이번에 김문수지사가 탄핵찬성에서 탄핵반대로 입장을 바꾸는 결단을 한 것을 크게 치하합니다. 김지사는 탄핵기각 분위기를 확대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셋째로 태극기세력 내부에서 거짓말로 음해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처럼 동영상을 의도적으로 편집해서 서경석을 죽일 놈으로 만든 사람, 초대하지도 않은 나경원의원이 태극기집회에 연사로 온다고 거짓말을 만들어 뿌린 사람, 서경석은 새누리당 당원가입운동을 해서 당원명부를 인명진, 반기문, 김무성에게 갖다 줄 것이라고 거짓 홍보하는 사람. 왜 이런 거짓말과 음해가 난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탄기국 집회에 많은 사람이 모여도 탄기국 집회에 가고 싶어 하지 않은 사람도 있는 법입니다. 박사모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고 큰 수고를 했지만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의 역할도 있는 법입니다.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다 같이 힘을 모아야 우리가 승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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