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훈 칼럼] 구습(舊習)과 결별하라

교회일반
교단/단체
편집부 기자
press@cdaily.co.kr
포항강변교회 박재훈 목사

새해를 맞이하면 누구나 자신만의 결심과 각오를 하게 된다. 번번이 실패하면서도 새해만 되면 그렇게 한다. 좋은 일이다. 하지 않는 것보다는 좋은 일이다.

실패하고 이루지 못해도 마음으로나마 하고 싶은 바람을 가진다는 것은 개인에게 있어서 좋은 현상이다. 결심과 각오가 없는 사람보다는 훨씬 바람직한 새해맞이의 자세다.

2017년을 맞이한 여러분들의 결심과 각오는 무엇인가? 결심과 각오를 할 때 이것은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꿈과 목표’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결심이나 각오를 하면 나름 실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현재의 자신의 형편이나 수준으로 볼 때 성취하기가 힘들거나 어려운 것을 갖고 싶거나 하고 싶을 때 가지는 것이 ‘꿈’이다. 그래서 ‘꿈’은 실현 가능성이 그만큼 낮다. 꿈은 꿈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꿈을 꾸거나 가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꿈 보다는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그것이 ‘목표’이다.

사람들은 꿈은 가지기를 좋아하면서 ‘목표’를 만드는 것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꿈은 중간에 포기해도 덜 미안하다. 왜? 어차피 꿈이었으니까. 그러나 목표를 정해 놓고 실천하지 못하면 자신에게 좀 미안하다. ‘나는 의지가 약해서 안되는 인간이야’라면서 자신을 자책한다.

이런 것을 피하기 위해서 ‘꿈’은 가지되 ‘목표’를 정하는 것에는 인색한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는 꿈도 좋지만 ‘목표’를 가지는 것이 우선이다.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꿈’은 찾아오지 않는 법이다. 아무리 원대한 꿈과 포부도 오늘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그야말로 꿈으로 끝날 뿐이다.

여러분들에게 2017년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 한 가지씩 가지기를 원한다. 지금 여러분의 형편과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라. 처음부터 부담스럽거나 힘들거나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목표’가 될 수 없다. 반드시 작심삼일로 끝난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에서 조금만 더 높이, 조금만 더 많이, 조금만 더 추가하는 형식의 목표를 정하라.

신앙인들에게는 두 가지 측면의 목표가 필요하다. 첫째는 영적인 성장의 목표이고 둘째는 개인적 자기 계발의 목표이다. 이 두 가지 영역의 목표를 성취하면 나름 자신에 대하여 자부심과 성취감이 찾아온다. 2017년도에는 두 가지 영역의 목표를 지혜롭게 잘 정해서 한 해가 지나는 시점에서 영육의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원한다.

특히 영적 성장의 목표는 분명해야 한다. 그리고 작게 쪼개서 실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첫째는 예배 시간에 말씀을 더 잘 들어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보라. 설교시간 30분 동안 어떻게 하면 잡념 없이 말씀 듣는 일에만 몰두할 수 있을까? 방법을 세워보라. 만약 지금 10분 정도 집중하고 듣고 있다면 2017년에는 5분만 더 연장하여 15분 집중해 봐야지 하고 각오해 보라. 이것이 습관이 되면 좋은 습관이 된다.

두 번째는 ‘사랑하면서 살아야지’ 하는 목표를 세워보라. 갑자기 모든 사람을 사랑해야지 하면 아무도 사랑하지 못할 수 있다. 좁게 생각하자. 좁게 보자. 가장 가까운 사람, 가장 만만한 사람, 평소에 함부로 막 대했던 사람에게 집중하자. 한 두 번해서 안 된다고 포기하지 마라. 한 두 번해 보고 잊어버리지 마라. 반복이다. 또 하고 또 해야 한다. 21번을 해야 하고 100번을 해야 하고 많게는 180번을 해야만 나름대로 습관이 된다. 반복하라.

신앙인은 구습과 결별한 존재들이다. 바울은 ‘새 사람’이라고 한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했다. 밝아온 2017년 새해는 예수님이 원치않는 생활, 나쁜 습관, 못된 습관은 버리자. 그런 것들이 구습이다. 구습과 결별하고 영적인 성장을 위해 행동하고 실천하는 좋은 신앙인이 되기를 바란다.

/글·사진=인류복음화신문 제공

#박재훈목사 #포항강변교회 #구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