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 취임 "미국 이익이 우선"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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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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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기득권만 번창, 국민에 권력 이양…피부색 상관없이 모두 붉은피 통합해야"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에서 취인연설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며 미국 우선주의를 선언했다. ©백악관

[기독일보=국제]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이 20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오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 앞 광장에서 취임선서를 함으로써 제45대 대통령으로써의 일정을 시작했다. 특히 취임연설에서 예상한대로 철저한 국익 중심의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은 동맹과 자유무역을 두 축으로 구축돼온 전후 70년 세계 질서의 대대적인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첫 연설에서 "오늘 행사가 특별한 이유는 한 정권에서 다른 정권으로, 한 정당에서 다른 정당으로 권력을 인수해서가 아니라 권력을 워싱턴 D.C.로부터 국민에게 되돌려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수도의 소수 집단이 정부의 보상을 얻어가는 동안 국민은 그 값을 치러야 했다. 워싱턴이 번창하는 동안 국민은 그 부(富)를 나눠 갖지 못했다. 정치인들은 번영했지만 미국의 일자리는 줄었고 공장들은 문을 닫았다. 기득권은 국민이 아닌 자신들만 보호했고 그들의 승리는 국민 전체의 승리가 아니었다. 그들이 워싱턴에서 축배를 터뜨리는 동안 전국에서 고생하는 가족들은 기뻐할 만한 일이 없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오늘 여기서 지금 변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 순간은 그대들의 순간이며 미국은 그대들의 나라"라고 외쳐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2017년 1월20일은 국민이 다시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된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그가 대선 기간 때부터 주장해 온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모든 도시, 전 세계 수도, 모든 권력의 회당이 들을 수 있도록 새로운 칙령을 내린다. 오늘부터 새로운 비전이 미국을 통치한다. 오직 미국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과 관세, 이민법, 외교에 대한 모든 결정은 미국 노동자들과 미국 가족들을 위해 내려질 것"이라며 "보호는 나라를 크게 일으키고 힘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다시 승리할 것"이라고 외치고 "우리의 삶의 방식을 타국에게 강요하지는 않지만 모범국가로 모두가 우리를 따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산 제품을 구입하고, 미국인을 고용한다"는 2개의 원칙을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국민의 화합을 촉구하며 "우리 정치의 기반에는 미국에 대한 총체적인 충성심이 있다"라며 "나라에 대한 충성을 통해 서로간의 충성심을 재발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국심에 마음을 두면 편견이 자리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성경이 말하길 하나님의 백성이 연합하니 선하고 아름답다"며 "우리는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의견차이를 논의하되 언제나 유대성을 추구해야 한다. 미국이 연합하면 누구도 미국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기간 구호였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외치며 취임 연설을 마쳤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대통령을 제외하고 살아있는 미국 대통령들이 모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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