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라이프] 온 가족이 다 모이는 정겨운 명철 설날 중·고등학생들이 어른들로부터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은 뭘까?
스마트학생복이 설날을 앞두고 지난 4~13일까지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중·고등학생 7,51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그 결과 10명 중 4명(39.4%·2,958명)의 학생들이 친척들로부터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로 ‘성적 얘기’를 꼽았다. 반면 가장 듣고 싶은 말로는 ‘더 예뻐졌네’, ‘올 한해 좋은 일만 가득하자’와 같은 덕담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 설날, ‘공부’ 얘기는 그만…덕담이면 충분해요 =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무엇일까? 1위는 “반에서 몇 등이나 하니?”, “어느 대학에 갈 거니?”와 같은 ‘성적 얘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날 가장 피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도 절반에 가까운 43.8%(3,293명)의 학생들이 ‘공부’라고 답해 명절만큼은 학업에서 해방되고 싶어하는 마음을 간절히 나타냈다.
반대로 가장 듣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는 ‘더 예뻐졌네(멋있어졌네)’와 같은 외모 관련 덕담이 과반수에 달하는 약 51%(3,823명)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외모에 가장 민감한 시기인 만큼 다른 이들 눈에 자신들이 어떻게 비칠지가 매우 궁금한 것. ‘올 한해 좋은 일만 가득하자’와 같은 새해 덕담은 25.3%(1,902명)의 응답으로 2위를 기록했다.
◆ 세뱃돈은 ‘1~3만 원’이 가장 좋아 = 명절이 가장 기대되는 일 중 하나는 바로 두둑한 ‘세뱃돈’. 세배 한번 당 가장 적정한 세뱃돈의 액수를 묻는 질문에 41.4%(3,110명)의 학생들은 ‘1~3만 원’이 적당한 금액이라고 답했다. 또한 세뱃돈의 사용처를 묻는 질문에는 46.7%(3,512명)의 학생들이 ‘좋아하는 가수의 팬굿즈 또는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미래를 위해 저축하겠다.’는 답변은 23.7%(1,778명)로 2위를 차지했다.
◆ 명절 최대 관심사는 ‘아이돌’… 남들과 ‘비교’는 하지 마세요 = 청소년들에게 명절이 가장 기다려지는 이유는 다름 아닌 ‘아이돌’로 나타났다. 41%(3,079명)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설날이 가장 기다려지는 이유로 ‘아이돌그룹 가득한 명절 특집 프로그램’을 꼽았으며, ‘풍족한 세뱃돈’이 35.2%(2,648명)의 응답률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설날이 가장 기다려지지 않는 이유로는 ‘남들과 비교하는 친척 어르신’이라는 응답이 37.5%(2,821명)로 1위를 차지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자리에서만큼은 남들과 비교 당하며 스트레스받고 싶어 하지 않는 청소년들의 심리를 보여준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