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국제·외교] 한류를 금지하는 '금한령'(禁韓令)에 이은 전세기 운항 불허, 한국 화장품 수입 축소 등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는 전방위적이다.
지난 9일엔 군용기를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키며 군사적 압박까지 가했다.
이 같은 중국의 보복성 조치는 한반도에 배치될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THAAD·사드) 레이더가 자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사드보다 탐지거리가 훨씬 길어 중국 주요 도시 대부분을 들여다볼 수 있는 미군의 고성능 해상 X밴드 레이더에 대해서는 중국은 별다른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
세계 최강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자랑하는 미국에 대해 우리나라와는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 국가정보원 기획관을 지낸 구해우 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영토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감시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드를 반대한다는 것이 얼마나 허구인가를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에 배치되는 사드 포대는 주한미군 소유인데도 중국이 미국 대신 한국에 대해서만 보복 조치를 취하는 것도 모순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