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의 막말에 기독청년들이 뿔났다.
에스더기도운동, 기독대학생연합, 북한선교신대원연합 등 기독청년단체들은 9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김 후보와 ‘나꼼수’가 개사했던 찬송가 7곡을 모두 원곡으로 부르는 특별찬양예배를 가지며 김용민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를 진행하며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270장)’,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250장)’, ‘마귀들과 싸울지라(348장)’, ‘무덤에 머물러(160장)’, ‘나의 죄를 씻기는(252장)’ 등의 찬송가를 악의적으로 개사했었다.
전국신대원선교연합 대표 이기탁 전도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 이들은 김 후보와 나꼼수가 한국 기독교와 목회자를 폄훼했음을 지적하고, 그들을 대신해 하나님 앞에 회개하기를 기도했다.
이들은 “김용민 후보와 팟캐스트 방송 ‘나꼼수’가 모독하고 폄훼한 기독교의 찬송가와 성직 목사의 권위는 마땅히 회복되어야 한다”며 “김용민 후보가 진정 잘못을 뉘우친다면 사죄의 뜻을 진실되게 국민들 앞에 밝히고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기탁 전도사는 “하나님의 이름은 모욕당할 수 있는 이름이 아니고, 찬양과 경배를 받아야 하며 찬송가는 저질스러운 말로 모독 당할 수 없다”며 “김 후보와 나꼼수가 모욕한 일들에 대해 기독교는 분노하고 있으며 이 분노는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김용민과 ‘나꼼수’는 하나님을 조롱하고 교회와 목회자들을 모독하고 있다. 또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막말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그는 사죄의 모습 없이 ‘국회에서 사죄하겠다’며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 김 후보를 공천한 정당은 한국교회와 국민들 앞에 사과 성명을 내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독유권자들은 하나님께 기도하며 이 땅 위에 정의를 하수처럼 흐르게 할, 하나님의 뜻을 품은 정치인들을 찾아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이 나라를 다스리고 국민에게 평안과 기쁨을 주는 정치가 이루어지도록 기독유권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김 후보의 발언들은 거의 교회 탄압 수준인데, 그런 자가 자신은 ‘뼛속까지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는 것에 어이가 없다. 이런 편향된 기준을 가진 자가 국회의원 후보로 나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예배 후에는 기독청년대학생연합의 성명 발표가 이어졌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김용민과 나꼼수는 정직성과 진실성, 그리고 도덕성을 모두 상실했다”며 “젊은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욕설과 비방과 음모가 아닌 건설과 희망과 비전으로, 김용민과 ‘나꼼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독 청년들이 드린 찬양예배에는 김 후보가 출마한 노원구의 목회자와 교인들도 일부 참여했다.
한편 김용민 후보는 사퇴공세에 맞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금식기도를 하며 선거완주 결의를 다지고 있다. 김 후보는 트위터에서 “외부에서 하나님과 저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곡해 해도 저는 그분의 은혜와 사랑, 용서 속에서 살아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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