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인 '정체성'으로 사회 활동도 충실할 때 인정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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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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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의 '개신교가 한국 최대 종교' 발표 두고 "개신교 과연 약진했는가?" 특별포럼
실천신대 종교사회학 정재영 교수 ©조은식 기자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개신교'가 한국 최대 종교라는 통계청의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준 가운데, "개신교는 과연 약진했는가?"란 주제로 특별포럼이 열렸다. 5일 오전 10시, 성복중앙교회에서 열린 포럼은 종교 인구 변동이 한국교회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을 알아보는 자리였다.

정재영 교수(실천신대 종교사회학)는 "인구센서스에 나타난 종교 인구 변동의 의미: 한국의 종교 상황, 이렇게 변하고 있다"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주요 교단들의 교인 수가 줄었음에도 불구 개신교 인구가 늘었다면 그것은 ▶자연 증가분(자녀) ▶'탈교인' 곧 가나안 성도의 증가 ▶비주류 교단의 성장 ▶이단 교도의 증가 등이 있을 것이라고 꼽았다.

그러나 정 교수는 "이런 4가지 요인에서 추산한 수치를 모두 더하면 80만 명 안팎이 되는데, 여전히 40만 명 정도는 설명이 되지 못한다"면서 "온라인 중심의 샘플조사 방식에서 대표 응답자가 바뀜으로써 불교 신자수가 현격하게 준 것으로, 개신교와 카톨릭의 역전 현상은 2005년 조사에서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으로 일부 설명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정 교수는 "2005년 조사를 오류로 본다고 해도, 카톨릭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온 이번 결과는 교황 방문 등으로 카톨릭이 약진할 것이라는 대체적인 종교계 예상과 다르며, 여러 조사에서 꾸준히 가장 호감과 신뢰도가 높은 종교로 나온 결과와는 맞지 않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 이야기 했다.

특히 정 교수는 이러한 종교 간 인구 변동과 함께 무종교인이 증가했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그는 '종교 없음'(56.1%)이 '종교 있음'(43.9) 응답 비율보다 높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기성 종교들이 현대인들의 삶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개신교 지도자들은 각 교회 공동체에 속한 구성원들이 개신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다만 정 교수는 이 '정체성'이 다른 종교인들을 배격하는 정체성이 아니라, 저마다 가지고 있는 종교와 종교 신념을 서로 존중하면서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정체성이어야 할 것이라며 "개신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교회 생활뿐만 아니라 사회 활동에도 충실할 때 우리 사회에서 개신교는 위대한 종교로서 인정을 받을 뿐만 아니라 대표 종교로서의 공신력도 회복하게 될 것"이라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정재영 교수의 발표 외에도 "종교인구 조사 결과, 신뢰할 만한다?"(지용근) "개신교 증가의 이면상황을 직시하자"(변상욱) "샤이 개신교와 강한 정체성"(양회송) 등의 발표가 이뤄졌고, 단체와 교회 각각의 대표로 박기모 간사(JOY) 이상갑 목사(산본교회)가 나서서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행사는 청어람ARMC와 학원복음화협의회, 한국교회탐구센터 등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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