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노원갑 김용민 후보자의 막말 동영상 파문이 확산되면서 교회를 대상으로 한 그의 막말까지 회자되고 있다. 더구나 주요 언론들이 별다른 경력이 없는 그를 ‘목사 아들에 신학대를 나온 사람’으로 소개하면서, 기독교에 미치는 악영향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씨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면서 막말과 관련해 사과했지만, 교회 관련 막말은 사과 없이 오히려 “한국교회는 일종의 범죄 집단이자 누가 정권을 잡아도 무너질 것이고, 척결의 대상”이라고 말하고 다녔다.
그러던 그가 국회의원 배지 획득을 위해 ‘사과’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교회를 ‘척결의 대상’이라 말하던 그는 이동원 원로목사(지구촌교회)의 선거사무소 방문 사실을 블로그에 게시하면서 자신이 울고 있는 사진까지 올렸다.
해당 블로그에는 “사람들이 아무리 오해를 해도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보시겠지요. 이동원 목사님 같은 선한 분이 인정해주는 김용민 후보”라고 적혀있다.
그러나 5일에는 자신의 선거사무실에 항의방문한 어버이연합이 하지도 않은 발언들을 트위터 등에 올리면서 자신의 발언에 대한 물타기를 시도해 여론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김용민 후보자는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독교를 폄훼하고 찬송가를 조롱했으며 성경말씀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해 왔다. 특히 자신의 강연을 ‘시사 대부흥회’로 불러왔으며, 지난달 12일 ‘국민일보 파업 대부흥회’에서는 목사가 아님에도 목사 가운까지 입고 나와 목회자들의 흉내를 냈다.
게다가 그는 찬송가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를 ‘닥치고 닥치고 정치를 읽겠네’로,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를 ‘MB각하 여러 가지 죄악을 그대는 알고서 믿는가’로, ‘무덤에 머물러’를 ‘찍었네 찍었네 돼지 씹새 찍었네’로 각각 개사해 부르면서 하나님과 기독교를 모욕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은 “민주당은 이 분을 영입대상으로 전략공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영입대상이라면 한 당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사를 영입하는게 정상적이라면 이 분들의 발언과 생각이 과연 민주당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인가” 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