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자세를 새롭게 합니다

교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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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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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여름철 무성한 나뭇잎처럼 벌려 놓았던 삶을 이제 정리합니다. 겨울이 다가올 때 나무들은 잎을 모두 털어 버리고 추운 겨울바람에 자신의 몸을 드러내놓고 겨울을 견디어 냅니다. 모든 밤에 속한 습성들과 욕망들을 다 털어 버리고 절제와 인내로 이 겨울을 이겨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갈아입고 새날을 준비하며 아침을 기다립니다. 이 밤이 길지 않음을 알고 주님 오시는 그 날을 향하여 한 걸음씩 전진해 가겠습니다. 역사의 밤은 깊어 가지만 주님 오시는 날은 더욱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허리띠를 동이고 깨어 준비하게 하옵소서.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으로 환난의 날에 주님을 더욱 바라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게 하옵소서. 정욕을 채우려고 육신의 일을 꾀하지 말게 하옵소서. 올바른 신앙의 삶을 이루게 하옵소서. 방황하지 말고 준비된 길을 똑바로 걸어가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으십시오. 정욕을 채우려고 육신의 일을 꾀하지 마십시오."(롬13:14) 이 위기의 시간을 지혜롭게 지내면서 아침을 기다리고, 또 봄이 오기를 기다리게 하옵소서. 우리 주님 오시기를 기다리는 대림절입니다. 때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하게 하옵소서. 도적같이 주님이 오신다 할지라도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우리 주님 오시면 사랑 은혜 넘치고" 기름을 준비한 슬기로운 다섯 처녀처럼 기름을 든든하게 준비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역사에 대한 인식을 바로 지니게 하옵소서. 자신을 변화시키려 노력하게 하시고 때를 분별하여 주님 오실 때를 준비하게 하옵소서. 정신을 차리고 낮과 같이 단정하게 행하여 부끄럽지 않게 하옵소서. 아침이 오기를 기다리는 파수꾼처럼 긴장하여 밤을 밝히게 하옵소서. 주님 오시기를 기다리는 자세를 새롭게 합니다. 정의를 따르며, 정직하게 살고, 절제하며 검소한 삶을 이루어가게 하옵소서. 작은 촛불로 깜깜한 밤의 어둠을 견디어내게 하옵소서. 희망이 없이 이 밤을 견뎌 내기 어렵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소망 가득한 아침을 기다립니다. 이 밤이 길지 않음을 알고 주님 오시는 그 때를 향하여 한 걸음씩 전진해 가겠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0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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