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내년이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다.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종교개혁은 하나님의 뜻을 재발견하려는 역사적 사건이었으며, 오늘의 기독교가 있게 한 직접적인 출발점이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이에 대한 여러 가지 기념비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종교개혁은 기념을 위한 기념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당초 종교개혁이 가졌던 슬로건을 되새기고, 오늘에 맞는 종교개혁의 의미를 되살려, 한국교회가 제2의 종교개혁의 횃불을 높이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종교개혁의 모토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오직 믿음”(Sola Fide)이다. 하나님이 내리시는 구원의 은혜는 오직 믿음을 통해서만 받는다는 것이다. 둘째는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이다. 성경만이 진리의 최종 권위가 되며, 그리스도 교리의 유일한 원천이라는 것이다. 셋째는 “오직 은혜”(Sola Gratia)이다. 구원에 필요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로써, 인간의 행위를 선행으로 강조하지 않는다.
그리고 넷째는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로,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모든 인생의 죄 값을 치룬 것을 믿는 믿음으로, 우리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덧입는다. 그리고 다섯 번째는 “오직 주님께만 영광”(Soli Deo Gloria)이 된다. 구원의 시작과 완성은 하나님으로, 거기에 참여하는 모든 인간은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려드려야 한다.
기독교는 지난 500년 간 이 종교개혁의 슬로건을 잘 지켜왔다고 본다. 그러나 점점 세태가 달라지면서, 이에 대한 도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성경대로의 진리가 아니면, 이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규정할 수 없다.
그런 가운데, 사단법인 한국미디어선교회(이사장 림형천 목사, 총장 임석순 목사, 원장 노영상 목사, 사무총장 김병삼 장로)에서는 그 동안 성경 66권을 한국 최고의 교수와 목회자 50명으로 구성하여 제작한, 동영상을 한국교회에 모두 내 놓기로 하였다.
이 단체는 종교 500주년을 맞이하면서, “오직 성경”이라는 모토에 걸맞게, 그 동안 수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성경 전체를 강의한 내용을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내놓기로 하였다. 이 단체는 “성경 바르게 배우기 운동” “한국교회 100만 명 평신도 지도자 과정”을 전개해 왔는데, 이번에 세 가지 중점사항을 공개하기로 하였다.
첫째는 고 한경직 목사님의 ‘기독교란 무엇인가?’를 5개 국어로 제작한 것을 제공하고, 둘째는 성경 66권을 영상으로 제작한 것을 7개 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그리고 아랍어)로 제작하여, 전 세계 24억 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개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이 성경 강의 내용을 USB에 담아, 북한 선교를 위해 사용하게 된다.
이런 성경 강해 영상물 콘텐츠는 한국에서 거의 유일하며, 이를 제작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 간 것이다.
이 콘텐츠는 현재 전국 18개 지역에서 성경 교육에 사용되고 있으나, 그 동안은 제약되는 것들이 있었으므로, 이번에 종교 개혁 500주년을 맞아서는 완전 무료로 개방키로 하였다.
한국미디어선교회 측은 "지금 한국교회가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크게 부흥한 교회사적, 선교사적 큰 업적도 분명히 있지만, 반면에 바른 성경 말씀에 대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 지적하고, "즉, 말씀은 많이 들려지나, 성도들이 체계적인 말씀 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편중된 말씀을 들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면서 "성경 강해 동영상 콘텐츠를 통하여, 한국교회가 말씀으로 되돌아가고, 인자와 진리의 바탕 위에서 새로운 영적 지평을 넓혀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