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권 수표와 5만원권 및 1만원권 지폐를 위조한 40대 남성이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2011년 9월 9일께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자신의 집 컴퓨터와 컬러 복합기로 10만원권 수표 81매와 5만원권 1매, 1만원권 1매를 위조해 사용하며 총 1백여만원을 챙긴 부정수표단속법위반 혐의로 A(40)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의 조사결과 A씨는 눈이 어두운 노인이 운영하는 소형상점이나 야간 아르바이트생이 근무하는 편의점 등 12곳에서 10만원권 위조수표를 내고 2만5천원짜리 담배 한 보루를 사서 7만5천원을 거슬러 받는 방식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인터넷에서 5만원권, 1만원권, 자기앞수표의 견본을 검색해 '견본'표시가 없는 샘플이나 타인에게 잠깐 빌린 수표 등을 컴퓨터와 컬러 복합기로 위조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는 위조를 위해 성능좋은 컬러 복합기까지 구입했지만 5만원권과 1만원권은 "수표와 달리 그림과 색이 다양해 행여 복사한게 탄로날까 두려워 쓰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는 10만원짜리 수표 12장을 사용했으며 그 기간에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옷을 바꿔입을 때 외에는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PC방 등 전전해 왔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심씨가 위조한 수표는 전문가가 아닌 민간인이 야간에 보면 쉽게 착각할 정도로 진짜와 비슷하다"며 "피의자는 돈이 없어 벌인 생계형 범죄라고 우기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