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팔다리 없이 전 세계를 누비는 희망 전도사,
닉 부이치치 아버지의 특별한 사랑, 특별한 고백
"우리는 슈퍼 부모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좋은 부모는 될 수 있다"
팔다리가 없는 극심한 지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난관과 편견의 시선을 뚫고 동기부여 연설가로 또 희망 전도사로 전 세계를 누비고 있는 닉 부이치치. 2012년 사랑하는 믿음의 여성 카나에와 결혼한 그는 이제 어엿한 두 아들 키요시와 데얀의 아버지가 되었다. 이 책은 닉 부이치치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를 보듬고 키워 낸 부모의 양육기와 신앙고백을 담은 것이다. 특히 아버지 보리스 부이치치의 관점에서 기술했다.
세상이 붙인 꼬리표가
아이의 전부가 아니다
세상으로 나가도록
뿌리와 날개를 주는 자녀 사랑법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던 평범한 20대 부부에게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온 큰 시련.... '과연 내가 이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저자는 하나님에 대한 분노와 의심, 믿음이 좋다고 자부했건만 막상 고난이 찾아오니 뿌리째 흔들리는 자신의 실체를 보면서 절망의 담을 쌓고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닉이 불완전하게 태어난 게 아니라, 아이를 바라보는 내 시각이 흠투성이었다. 닉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는 하나님께 완벽하게 지음받은 존재다." 이 한 가지 진리에 눈뜨기까지 부이치치 부부는 셀 수 없이 많은 밤을 눈물로 지새워야 했다.
이 책은 모든 게 처음부터 괜찮지는 않았다고 솔직하게 밝힌다. 분명 현실은 암담했지만, 주어진 자리에서 도망치지 않고 한 발 한 발 이겨 내며 믿음의 반석 위에 가정을 세워 온 여정을 담았기에 더욱 진정성이 느껴진다. 이 책은 장애아나 아픈 자녀를 키우는 가정에서 흔히 겪게 되는 다양한 위기들을 다루며, 따뜻하고 세심하면서도 피상적이지 않은 조언을 전한다. 자녀를 어떻게 키울지 몰라 고민하는 부모, 장애아나 아픈 자녀를 둔 부모, 또한 '왜'냐고 따져 묻고 싶은 상황을 만난 그리스도인을 위한 책이다. 글줄을 따라가며 울고 웃는 동안 큰 힘과 용기, 더불어 인생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 저자 소개
지은이 _보리스 부이치치(Boris Vujicic)
유고슬라비아(현재 세르비아)에서 태어난 보리스 부이치치는 자유를 찾아 가족과 함께 호주로 이민을 왔다. 평신도 목회자(lay pastor)로 사역하면서, 아내 두쉬카와 함께 두 개의 교회를 개척했고 다른 나라들에 있는 여러 교회의 선교와 사역을 도왔다. 아내와의 사이에 닉을 포함해 삼남매(에어런, 미셸)를 두었다. 지금은 가족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살면서, 닉 부이치치가 설립한 비영리사역단체 'AIA'(Attitude Is Altitude, 태도가 곧 지위)에서 시스템 및 재무 최고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옮긴이 _정성묵
광운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2015년 문서선교협력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역자상'을 수상했다. 《리 스트로벨의 불변의 소망》, 《나의 끝, 예수의 시작》, 《존 오트버그의 선택 훈련》, 《팬인가, 제자인가》, 《팀 켈러의 왕의 십자가》, 《엄마라고 불러도 돼요?》, 《악의 문제 바로 알기》(이상 두란노) 등 다수의 역서가 있다.
* 차례
아들 닉 부이치치의 서문. 우리 아버지만큼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
프롤로그. 아이에게서 배운 부모 수업
완전하지 않아도 충분히 완벽한 우리 아이, 닉
Part 1.
특별한 여행길에 오르다
과연 내가 이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1. 기대한 아들의 모습이 아니었다
슬퍼하고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
2. '새로운 정상'을 만드는 모험을 시작하다
닉을 환영해 주고 사랑해 준 사람들이 있었다
Part 2.
자녀의 가장 중요한 지원자, 부모
우리는 슈퍼 부모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좋은 부모는 될 수 있다
3. 아이에게 필요한 답은 아이에게 있다
무엇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자녀에게서 배우라
4. 자녀의 약함에 대해 준전문가가 되라
아이의 장기적인 행복을 위한 결정을 해야 한다
5. 형제 사이, 균형과 경계가 필요하다
형제들에게 장애 형제에 대한 책임을 지우지 말라
6. 아이는 제 몫을, 어른은 어른의 몫을 감당해 주어야 한다
아이가 세상으로부터 숨지 않도록 자녀 교육을 적극 지원하라
7. 자녀가 당신 품을 떠날 날을 준비하라
때로 가슴 아파도, 아이에게 뿌리와 날개를
Part 3.
완전하지 않아도, 충분히 완벽한 부모
'건강한' 삶을 지켜 내라,
'건강한' 삶을 대물림하라
8. 부부 사랑, 자녀에게 가장 귀한 선물이다
매일 20분만이라도 부부만의 시간 갖기
9. 요동치는 감정이 아닌 '하나님 말씀'을 따르라
영적 기초 튼튼히 쌓기
감사의 말
* 본문 맛보기
<25쪽 중에서>
부모는 자기 기대로 자녀의 앞길을 제한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시각은 우리 창조주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잔이 반밖에 차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이나 찼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세 번째 유형도 있다. 잔이 항상 꽉 차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물로 꽉 차 있지 않다 해도 나머지는 공기로 꽉 차 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 생각할 때가 너무도 많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공기가 항상 잔을 채우는 것처럼 정말 중요한 것은 대개 숨겨져 있다.
<32쪽 중에서>
모든 부모에게 세상의 낙인들을 떼어 버리고 자녀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라고 말하고 싶다. 학교 교사와 의사, 심리학자들은 사람의 깊은 곳에 내재된 잠재력을 모르기 때문에 그저 겉만 보고 학습 지진아, 난독증 환자, 다운증후군 환자, 장애인 같은 낙인을 찍는다. 우리는 누구보다도 밝고 거칠 것 없는 우리 닉이 온 세상에 자기 가치를 증명해 보이기를 바랐기에 그 아이에게 낙인을 찍으려는 모든 시도와 싸워 왔다. 주관적인 평가와 편견은 다 거짓일 뿐이다. 모든 아이에게는 장단점이 있다. 아이들은 얼마든지 우리 예상을 깨고 훨씬 더 멋진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들이 각자의 장점을 잘 키울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이끌어 주는 것이다.
<58쪽 중에서>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과 이 일에 관한 이야기를 일절 하지 않았다. 생각만 해도 고통스러워서, 또 말을 하려 해도 뭘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도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해 줘야 할지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자기 감정에만 사로잡혀 주변 사람들의 아픔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도 역시 아파하고 있었다. 한참 뒤에야 우리 부모님과 장인어른, 장모님, 다른 가족들도 감정을 표출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도의 슬픔 속에서는 우리와 함께 슬퍼하는 사람들을 헤아리기가 쉽지 않다. 또한 도움의 손길을 고맙게 받아들이지 못하기 쉽다. 우리를 도우려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우리와 비슷한 일을 겪는 부모들에게, 최대한 빨리 도움을 구하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 가슴 깊은 곳의 감정을 털어놓고 나니 치유의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121쪽 중에서>
닉이 자살을 시도했다는 말을 듣고 나서 나는 부모가 아무리 자녀와 가깝고 자주 대화한다고 해도 언제든지 자녀의 마음속에 어두운 생각이 침범할 여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내와 나는 우리가 닉을 아무 탈 없이 잘 키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순간에도 행복한 가면을 쓸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 낙심이나 절망이란 놈은 갑작스럽게 쳐들어오기 때문에 즉시 몰아내지 않으면 허무함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어른들만큼이나 아이들도 그럴 수 있다. 아니, 아이들은 어디에 의지해야 할지 잘 모르기 때문에 더 심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들은 이 점을 염두에 두고서 분위기나 식습관의 갑작스러운 변화나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갑자기 거리를 두는 것 같은 이상 징후를 재빨리 포착해야 한다.
<168쪽 중에서>
많은 부모가 장애를 가진 아이를 더 관대하게 대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이를 사랑해서 그러는 것이겠지만 그렇게 하면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장기적으로는 아이 삶이 오히려 더 힘들어진다. 모든 아이에게는 적정한 경계가 필요하다. 장애아도 예외는 아니다. 장애가 있다고 해서 경계 없이 무조건 봐주기만 하면 절제력이나 사회 기술, 정서 지능이 부족한 어른이 될 수밖에 없다. 장애가 있어도 얼마든지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다. 그런데도 남들의 친절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장애인이 얼마나 많은가. 장애가 있든 없든 이기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이거나 도움을 강요하거나 지나친 것을 요구한다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부모라면 응당 아이들을 잘 훈육해야 한다.
<186쪽 중에서>
형제들은 장애아의 가장 좋은 친구이자 응원군이 될 수도 있고, 장애를 가진 형제가 받는 사랑과 관심에 분노하는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다른 형제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그 아이들에게도 최대한 많은 시간과 관심을 쏟는 게 매우 중요하다.
<236-237쪽 중에서>
자녀가 어릴 때는 부모가 모든 것을 챙겨 주고 대신 결정을 내려 줘야 한다. 하지만 자녀가 어른이 되면 스스로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 부모로서는 자녀에게 통제권을 넘기기가 힘들다. 특히 자녀가 실수할 게 뻔할 때는 더더욱 자녀의 뜻을 따라 주기가 힘들다. 하지만 부모는 자녀가 실수를 통해서 배우고 가르쳐 준 대로 살아갈 줄 믿고 놓아 줘야 한다. 물론 처음에는 실패할 수도 있다. 부모로서 자녀가 고꾸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고통스럽겠지만 자녀에게 스스로 날아오를 여지를 줘야 한다. 자녀가 언젠가 하늘 높이 날아오를 것을 믿어 줘야 한다.
<253-254쪽 중에서>
닉을 낳고 나서 얼마 동안 우리 부부에게 심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재정적인 압박, 건강 문제, 24시간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점이 우리 부부의 관계를 위협하는 가장 파괴적인 요인들이었다. 장애아를 잘 키우려면 부부 관계를 모래가 아닌 반석 위에 세워 잘 가꿔야만 한다. 장애아를 키우는 스트레스로 인해 가정과 주변 관계들이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부부가 함께 노력할 방법을 찾지 못하면 죄책감, 비난, 분노, 불신, 오해로 인해 부부가 쌓은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수 있다.
<308쪽 중에서>
자녀의 미래에 관해 알 수 없는 것들과 두려운 것들을 골똘히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께 그를 사랑하고 보호해 달라고 요청하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기라.
<310쪽 중에서>
얼마든지 자녀에게 기적을 베풀어 달라고 기도해도 괜찮다. 나도 닉이 자식들과 함께 달리고 가족들을 안을 수 있도록 팔다리를 달라는 기도를 쉬지 않고 있다. 정말이지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하지만 닉이 아내와 자식들을 사랑하며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는 지금은 그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분의 계획대로 펼쳐진 지난 세월이 놀랍기 그지없다. 그분의 계획은 언제나 우리에게 유익하다. 내 안의 연민을 더욱 키워 주시고,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