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경찰 명령을 따르지 않고, 오직 주님 말씀에만 순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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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박소식] 만약 당신이 불교마을의 목사라면?

불교는 꽤 평화로운 종교이다. 그러나 스리랑카의 한 불교마을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목사에게 있어서는 위협적인 종교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집밖의 군중들이 모여 소리를 지르며 벽에 돌팔매질을 한다고 상상해보자. 이웃들이 손에 도끼를 들고 당신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주일예배를 드린다는 이유로 당신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다면 어떨까?

당신은 목사 니말(Nimal)의 삶이 어떠한지 단 5분만이라도 상상할 수 있겠는가?

당신이 니말 이라고 가정해보자. 당신은 30여년 전에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였다. 당신은 독실한 카톨릭 신앙을 가진 집안에서 자라났으며 밤마다 성경을 읽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삶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성경과 당신의 삶의 연관성에 대해 궁금해했다. 어느 날 밤 밝은 불빛이 당신이 눈 앞에 나타났고 당신은 다음과 같은 낮은 목소리를 듣는다. “내가 하나님이다. 나는 너를 선택하였고, 나를 섬기도록 하
였다.”

그리고 그 순간 그 동안의 모든 일들이 이해되었고, 당신은 전혀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전에 읽었던 어떤 책과도 비교할 수 없는 책인 성경이 이제 당신의 매일의 삶을 인도하게 된다. 성경학교에 열심히 참석하고,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면 무조건 순종하는 사람이 되게끔 만든 것은, 당신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은 주님의 목소리였다. 어디든 주님께서 부르시는 곳으로 달려가겠다는 당신은 결국 주님은 선한 목자 복음센터의 한 목회자로 세우셨다.

2015년이 되기 전 당신은 집 밖에서 이웃들이 돌팔매질을 하는 소리를 듣고 아침에 깨어나게 된다. 그들은 이제 견딜 만큼 견디었다며 이렇게 소리쳤다. “지금 당장 이 마을 떠나라! 우리는 예수쟁이를 원하지 않는다! 꺼져!”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머물러 기도할 것인가 아니면 도망갈 것인가?

니말은 후문을 이용해 집 밖으로 도망쳐 나왔다. “저는 도망쳐야 된다는 생각 밖에는 없었어요. 가능한 한 빨리 가족을 대피시켜야 했거든요. 우리는 겨우 빠져 나올 수 있었죠. 가족은 모두 근처의 친구 집에 몰래 대피해 있었어요. 몇 시간 후에 저는 군중들이 사라졌기 바라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군중들은 2배로 커져 위협을 가하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경찰이 출두하게 되었다.

만약 당신이 니말의 입장이라면 마음이 안심되었을까?

경찰이 도착한 처음에는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스리랑카의 경찰들도 마찬가지로 불교신자이기 때문에 당신에게 불리한 목격자 증언들을 수집할 것이다. “군중들은 모두 경찰에게 저에게 불리한 발언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제가 마을의 방해꾼이라고 말했습니다.” 니말은 덧붙여 말했다. “여러 명의 불교승려들은 심지어 제가 주일예배를 그만두고 모든 사역을 멈추고 즉시 제가 사역하고 있는 케갈(Kegalle) 지방을 떠나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만약 저와 제 가족이 평화로운 삶을 살고 싶다면 이곳에서의 교회 활동을 멈춰야 한다고 지시하였습니다.” 니말목사는 가족과 자신에게 갑자기 닥쳐올 수 있는 협박에 의해 두려워하며, 언제든 피해를 당할 수 있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거절했다.

만약 당신이 니말목사라면 당신은 경찰의 의견을 따라 안전을 위해 즉각 사역을 중단하겠는가?

니말은 경찰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고, 오직 주님 말씀에만 순종하였다. 용감한 행동은 많은 희생을 뒤따르게 한다. 다음을 상상 해보자. 몇 일 후에 결국 교회는 공격 당했고, 당신은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도망한다. 당신은 부인에게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전에도 그랬듯이 첫 번째 큰 돌팔매질이 일어났고, 아이들은 소리 지르고 차는 방향을 바꾸고 당신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황파악에 나선다.

한 무리의 군중들이 다가오고 있었고 한 손에 돌 을 든 채 돌팔매질을 시작한다. 어떤 사람들은 차의 창문을 두드리며 그들의 분노한 얼굴을 보여주며 당신에게 소리지른다. 1살짜리 아이는 울음을 터트린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 니말목사의 사모는 매우 무기력해져 두려움에 떨며 울부짖었다. “제발 저와 우리 어린 아이들을 차 안에 있게 내버려 두세요. 그냥 우리가 지나가게만 해주세요. 제발!” 결국 군중은 그들의 육체는 보내주었지만, 영적으로 매우 큰 충격을 주었다. 오직 하나의 확실함만이 남았다. 핍박이 멀리 가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신의 교회가 공격 당하고, 차 안에서 군중들에 의해 피해를 당한 후에도 핍박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 쌓여나간다. 한번 더 경찰이 출두했다. “우리는 여러 가지 탄원서들을 접수했습니다. 목사님. 이곳에서 어떤 종류의 종교활동을 하는 것입니까? 허가된 교회인가요? 이런 상황에서는 이 구역에서 우리도 이 교회와는 의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스리랑카와 같은 불교신자들의 마을에서 목사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당신과 가족에게 큰짐이 되는지 상상이 될 것이다. 수년 동안은 그저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그러나 한 순간 핍박이 마치 화산이 폭발하듯 터져 나오면서 당신은 부르심에 대한 확신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되었고, 하나님과 더 가까워졌고 살아남기 위해 성도들과 더욱 연합하게 되었다. 이것이 니말목사가 당신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이었다. “이 곳이 주님께서저에게 사역을 하라고 하신 곳입니다. 저는 케갈 지방으로 갔습니다. 왜냐면 그곳으로 주님께서 인도하셨기 때문이죠. 그곳으로 가기 6개월 전 주님께서 친히 제가 그곳을 섬겨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그 땅을 보여주셨습니다. 처음 목회를 시작할 때는 그 곳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을뿐더러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습니다. 그러나 비록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믿음의 눈으로 사역을 시작해 나갔고, 지금도 사역하고 있습니다. 비록 이러한 시련과 핍박 때문에 콜롬보(Colombo)지방 이나 다른 곳에서 사역을 하는 게 어떠하냐는 권유를 받았지만 제 심장이 느끼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역장소는 바로 이 곳 케갈(Kegalle)입니다.”

/글·사진=오픈도어선교회 박해소식지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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