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교수)이 11일 낮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26회 영성포럼'을 개최한 가운데, 한국교회 가장 핫이슈인 '김영란법'과 '차별금지법', '이슬람' 등의 주제를 다뤄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주목 받았던 것은 세계적으로 바람이 일고 있는 '동성애'의 뿌리가 되는 '성정치 이데올로기'에 대한 이용희 교수(가천대, 바른교육교수연합 대표)의 발표였다. 그는 "포스트 모더니즘과 함께 최근 한국사회에 밀려오고 있는 동성애 물결에는 성정치 이데올로기가 사상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희 교수에 따르면, 성정치라는 개념을 도입한 사람은 오스트리아에서 출생한 빌헬름 라이히(1897-1957)이다. 라이히는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이론에서 부르주아 계급의 노동력에 대한 억압과 착취 그리고 프로이드의 인간정신적 심리분석에 있어서 리비도(성본능, 성충동)에 대한 기독교윤리의 억압과 착취라는 두 이론을 합성하여 성정치라고 하는 용어를 만들었다.
빌헬름 라이히는 전통적인 일부일처제와 성도덕은 사회 모든 구성원들을 성적으로 억압하고 착취한다고 생각하였으며 기독교적인 윤리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성충동과 성욕구를 부인하게 하는 교육을 행하게 한다고 규정했다. 더 나아가서 개인적인 문제로 범주되었던 성문제를 정치적인 문제로 부각시켰고 성해방을 통해서 진정한 인간 해방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용희 교수는 '성혁명과 국가기구론' '68혁명' '젠더 이데올로기와 퀴어 이론' '성 차별 교육 철폐론'(Gender Mainstreaming) 등 역사 가운데 맥을 이어온 '성담론'에 대해 설명하고, "특히 성 차별 교육 철폐론은, 1989년 프랑스 대혁명과 1917년 볼셰비키 공산혁명 이후 3번째 세계사적인 혁명으로 간주되고 있다"면서 "앞의 두 혁명이 기존의 인간이 만든 제도와 체제에 대한 저항이었다면 3번째 혁명은 하나님의 주권과 창조질서에 대한 반역이라고 간주된다"고 했다.
더불어 이 교수는 "젠더 이데올로기는 무신론이며 동시에 반기독교적인 이념"이라 설명하고, "낙태를 합법화하고, 살아있을 가치가 없어 보이는 노약자나 환자들에 대한 안락사를 합법화하고, 남성과 여성의 양성 구별을 폐지시키는 일은 하나님의 주권과 창조질서를 멸시하고 도전하는 반역적인 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성정치 이론이 대두되고 성 차별 교육 폐지론이 정착된 서구유럽에서는 대부분의 나라들이 동성애가 합법화 되었다. 그리고 곧 이어서 근친상간, 소아성애, 수간 (동물과 성행위)이 합법화 되었다. 매춘이 합법화 된 유럽 국가들에게 수간이 합법화 되자 자연스럽게 수간매춘이 합법화 되었고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동물 섹스관광을 위하여 덴마크, 네덜란드 등 유럽국가들을 찾기에 이르렀다.
이 교수는 "먼저 복음을 받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서 잘살게 되었고 선진국이 된 나라들이 지금은 성경말씀의 가르침을 져버리고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롬1:24)지게 됐다"면서 "(한국에서도) 2007년부터 시작된 동성애 차별금지법 제정시도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한국교회가 동성애 합법화 추진세력의 배후사상적 이론을 바르게 파악하고 지금 최선을 다해 대처하지 않으면 유럽 국가들의 이야기가 곧 한국의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김영란법에 대해 장헌일 박사(공공정책개발원장)와 김영종 박사(숭실대 명예교수)가, 이슬람에 대해서는 최바울 선교사(인터콥 대표)와 이동주 박사(전 아신대 교수)가 발표했으며, 동성애에 대해서는 김승규 장로(전 법무부장관, 전 국정원장)도 발표했다. 또 논평자로는 임종헌 박사(샬롬나비 사무총장) 이태희 변호사(월버포스 아카데미 원장) 최철희 선교사(시니어선교 대표) 유종필 박사(시흥동산교회) 등이 수고했다. 개회예배 설교는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