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정농단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광고감독 차은택 씨가 11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재판부(조의연 부장판사)는 이날 밤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차 씨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공동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차 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자신의 측근인 이 모 씨를 KT의 광고 담당 전무 자리에 앉히고, 자신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광고제작업체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가 KT의 광고 대행사로 선정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때행사 진행을 맡은 용역업체로부터 행사 대행 업체 선정 과정에 도움을 준 대가로 2억8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차 씨에게는 지난 2006년부터 10여년 동안 자신이 운영하는 광고회사 아프리카픽쳐스의 운영자금 1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와 지난해 3월부터 6월 사이 옛 포스코 계열의 광고사 포레카를 인수한 회사 대표에게 지분 80%를 넘기라며 협박한 혐의도 적용됐다.
차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문화계 인사 청탁과 이권 개입 등 차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