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여론조사 기관들과 메이저 언론들은 민주당의 힐러리 후보의 절대적인 우세를 주장했으나, 결과는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트럼프 후보는 선거인단 확보에서 290대 228을 만들었다.
당초 트럼프 후보는 여러 가지 구설수에 오르면서, 미 공화당의 주류 정치인들에게도 거부를 당할 정도였다. 또 트럼프 후보는 미국 사회에서 공직(公職)을 한 번도 맡아 본적이 없는, 정치에서는 그야말로 주변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것은, 한 마디로 이번 미국 대선에서 미국 국민들의 감추었던 표심의 대반란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우선은 트럼프 후보가 미국 45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 그 이유는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무너져 내리는 미국의 기독교 가치를 지켜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미국 사회를 염려해 주어야 할 만큼 여유롭지는 못하지만, 미국의 정치⦁사회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은, 동맹국으로서 한국에 미치는 영향력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우리가 기독교 가치를 말하는 것은, 그것이 사회적 선을 이루는데, 중요한 의미를 제공해 준다는 신념이 있다. 이를테면, 가정의 중요성, 결혼의 신성함, 생명존중, 국가와 사회를 건강하게 하고, 인류 보편적 존엄을 지켜가며, 이웃국가들과 평화를 지키며, 진정한 현재와 미래에 희망을 줄 원동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미국의 동성애 압박과 미국에서 벌어지는 가정 존재 의미와 인권의 역차별적인 노도광풍에 시달려 왔음이 사실이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그간 미국에서의 기독교 정신 역행정책에 제동을 걸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물론, 트럼프 당선자가 국제관계, 외교문제, 국방과 안보문제, 경제 문제 등 우리 한국과 밀접한 문제들에 대하여 어떤 정책을 쓸 것인지는, 매우 긴장되는 부분도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 우선의 정책’과 ‘보호 무역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정치, 경제적 문제들은 한국과 미국 당사자들이 서로 간에 슬기롭게 풀어 갈 주제들이라고 본다.
우리나라도 내년에는 대선을 치르게 된다. 미국의 45대 대통령 선거를 통한 큰 변혁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나아갈 바람직한 길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며, 모색해야 할 것이다. 우리 기독교인들의 기독교적 가치 구현을 위한 후보자를 찾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