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세상에서 가장 억압적인 정권하에 박해 받고 있는 북한 기독교인들을 지원하는 단체가 놀라운 사실을 공개했다. 바로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의 신앙의 자유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돈과 물질의 유혹에 빠져 있는 '서구 형제 자매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것이다.
북한선교지원단체인 '순교자 코리아 소울 베이스 보이스'(Soul-based Voice of the Martyrs Korea) 대표 에릭 폴리 목사는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정권의 교제를 위해서 그들이 기도하지 않으며, 그들은 자유와 돈을 위해서도 기도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그리스도를 위해서, 그리스도를 그들의 삶을 통해 드러낼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 목사는 또 "북한의 기독교인의 현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욱 참혹하다. 북한 정권하에 신앙을 하는 것은 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기독교인들은 정부에 추적당할 뿐 아니라, 투옥과 살해를 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실제로 그들 자신들보다 서구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탈북자는 "여러분들이 우리를 위해 기도를 한다고요? 우리는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한다. 당신들은 참으로 많은 것을 가졌다. 그러나 신앙보다 돈과 자신의 자유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북한에 살고 있는 우리는 돈도, 자유도 없지만, 그리스도를 만났고 그분 한분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폴리 목사는 "북한이 기독교인들을 위협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기독교가 그들의 '주체 사상'의 허상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인간 삶의 목적과 가치를 다르게 볼 뿐 아니라 이데올로기를 파괴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폴리 목사는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 기도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박해에 직면했을 때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담대함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기 바란다"며 "우리가 행복하지 않는 이유는 돈과 자유가 참된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