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칼럼] 본명은 ‘장성도’. 개명하여 ‘장하진’.
그러나 그는 '장하진 성도'라 부르는 걸 좋아합니다.
그는 저의 고교 친구입니다.
일찍이 일본으로 건너가 쯔쿠바대학교 대학원(동경대학 교육학부)에서 경영정책과학 연구과에서 경영학석사를 수료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본 대기업인 후지쯔 사회과학 연구소에서 근무 중 한일관계 무역관련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는 무엇보다도 한일관계개선에서 중요한 것은 음식문화에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1990년대 후반부터 한국주류를 일본 전역에 판매하기 시작하... 약 20년간 일본과 한국 문화교류에 힘써 왔습니다.
자연스럽게 일본을 누비며 그들의 식문화와 역사 언어를 뼛속 깊이 체득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재일 사업가로서의 잠재적 역량을 키워나갔습니다.
그러나 술을 팔면서 일본인들의 영혼과 육신을 좀 먹게 했다는 일말의 ‘양심적 가책’을 느꼈던지...
수입의 일부를 몰래 불우이웃돕기에 헌신하였습니다(기부금을 자동이체를 시켰다고 합니다. 혹 출장이나 바쁜 일정으로 기부를 못할까 싶어서!).
사업도 날로 승승장구하여 그 규모를 더욱 확장하였습니다. 한국 주류판매사업으로 일본 사람들에게 신용을 얻고 판매망을 확충하였습니다.
그 즈음에 한류 드라마와 한류가수들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막걸리 열풍’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때맞춰 막걸리와 한국전통주 수입을 포함해서 무려 약 30종류로 과감히 ‘공격적 경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갑작스런 한일관계 악화와 그 때 너도나도 일본 수출 국산 막걸리 공급과잉이 악재가 되어 사업상 큰 타격을 받고 곧 이어 재정적 압박도 뒤를 이었습니다.
비열한 일본 은행들은 대출 중단과 함께 자금회수에 들어갔고 2015년부터 엄청난 사업위기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으로 혈혈단신으로 건너가 수 십 년 동안 일으켜 세운 사업기반이 지진과 해일(?)로 한꺼번에 무너져 떠내려갔습니다.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생존의 위협을 느끼며... 잠 못 이루는 날들이 점철되었습니다.
[아마 그 무렵 혈로를 찾아 한국을 찾았다 일산 언저리에서 필자를 만나 대화를 하는 중 큰 위로를 받은 듯합니다.
- 아마 내가 그때 던진 위로의 촌철활인은 내 일생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편 46장 1절)]
그는 일본으로 돌아가 일본 전국시대 전설적인 무사 미야모도 무사시처럼 칩거하여 묵상하기 시작했습니다.
- 인생, 무상인지 유상인지?
- 나는 이 위기에서 생존 가능할까?
- 재기 후 인생, 무엇을 남기고 가나?
인생 죽음의 벼랑 끝에서 가장 근원적인 인생문제까지 생각하였다고 했습니다.
인생 역경을 계기로 그는 깊은 묵상을 하기 시작했고 또 그 결과 ‘인생유턴(人生 U-turn)’을 결단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바꾸기 위해 '개명'(성도에서 하진)도 하였고, 더 나아가 인생의 실존적 가치를 찾기 위해 과감히 '업'을 주류유통에서 글로벌 금융업으로 바꿔버렸으며, 난세의 최후생존을 위해 ‘이기적(利己的)’에서 ‘이타적(利他的)’으로 '문제해결 방법'을 바꾸기로 작정하였습니다.
지나고 난 뒤 뒤돌아보니 그것은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참으로 위대한 의사결정이자 환골탈태(換骨奪胎) 과정이었습니다.
바로 ‘뱀이 지혜롭다’고 한 성경의 말씀처럼 자신의 ‘허물 벗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스스로 실천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그의 탁월성은 패러다임 쓰나미를 선제적으로 읽고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를 창출한 것입니다.
그의 인생궤적을 축하하고 독자들을 위해
나는 친구로서 11·2 '2016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대상 '을 수상하게 된 그와의 대화를 재구성하여 소개하고자합니다.
"하진(성도)아… 먼저 진심으로 수상을 추카하네! 넌 아직 예수 영접 안 했지… 이를 계기로 주님이 너를 오후 4시경(?)에 부를지도 모른다."
"그렇나… 난 아직 기독인이 아니지만… 성도되니 좋네."
"아마 니는 예수님 이야기한 사마리아인처럼 이방인이지만 선한 믿음의 실천 사례로 사용하실 모양이다."
"예수 믿는 사람 중에서 더 존일(좋은 일) 하는 사람 많을 긴데(것인데)…"
"예수 믿는 사람이 좋은 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니는 아직 예배당 입당(?)도 안하고서… 니가 번 돈을 실시간 물위에 던지기로 작정했으니 교리적으로는 아니나… 실제로 행했기에 상급이 클 거다."
"고맙다! 다 심 집사, 니 덕분이다."
"내 덕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니를 그쪽으로 이끄시는 하나님 덕이다. 장하진(성도)아!… 지난 몇 년간 사업상 말 못할 고민 많았제?"
"탁 죽고 싶더만… 니가 큰 위로 되었다. 친구가 아이라 니는 내 선생이다."
"그거 틀린 말은 아일 끼야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라는 공자 말도 있는 거 보면…니가 배고파서 디질 때 쯤에 내 만난 거는 맞자나? ㅎㅎ"
"그래 그때부터 또 다른 비즈니스를 떠올리게 되는데… 미와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테마로 여러 나라를 방문하게 되었다 아이가…"
"그래 잘했다."
"한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려고 한국, 중국을 비롯해 대만 등지의 한방회사를 찾아다니면서 시대의 흐름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된 기라.
미와 건강만으로는 행복해 질수 없다는 것을 느낀 장하진은 미래의 비즈니스모델을 만났다."
"바로 니가 인생 큰 깨달음 얻고 도전하니… 인자 똥인지 된장인지 알게 된 기라."
"그래… 맞다! 그 건강비즈니스에 한·일 간 경제적 문화적 틈새를 마침 발견하여 글로벌 금융업에 뛰어든 것이 내 재기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는기라."
"그래 얼마 벌었는데… 질문이 형이하학적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솔직히 말해봐라.“
"지난 7여 개월 동안 여수에 사는 의동생에게 180만원 빌려서… 딱…"
"딱 뭐… 뜸들이지 말고…"
"말해 줘도… 니가… 안 믿을 긴데 ㅎㅎ"
"성도야… 아니 하진아… 니하고 40년 친구 아이가… 친구 못 믿으면 누굴 믿을 긴데?"
"180만원으로 7억 원 정도 벌었다. 단 6개월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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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달싹 붙어서 안 떨어지네. 그 돈으로… 뭐했는데?
"일단 나한테 믿고 돈 빌려 준 동생에게 1억여 원 줬다."
"야… 장 사장답게… 통 크네."
"나머지는… 재투자했다. 일본사람들이 여윳돈 들고 나한테 매일 찾아와 난리 났다."
"그래 나도 봤는 기라. 쓰나미때 테레비에서 금고 둥둥 떠 댕기는 거… 일본사람은 마늘밭에 안 파묻고 집안 금고에 넣어 둔다면서…"
"그래 마이너스금리니… 내가 그 사람들 살리야지…"
"'장하'다… '진'아! 니가 21세기 사명(미션)대사(앰베서더) 되 뿌라. 소금 절인 귀대신 일본 금고 다 걷어와 뿌라… ㅎㅎ"
"그 돈으로 존일 마니 할 끼다.“
"그래야 하나님이 니 가는 길 축하한데이. 그기 니 이름인기라!"
"야… 심 대감, 니는 우째 그래 내 속을… 그리 잘 아노?"
"나는 최순실이가 아닌데…"
"심 대감… 니가 만일 박 대통령 옆에서 코치했으면… 나라꼴이 지금 이기 아일긴데…"
"니말이 좀 위로가 된다… 니 인생목표가 뭐꼬?"
"5년 내에 1조 벌 끼다. 그라고 내 하고 같이 가는 사람들에게 그 과실 다 나눠줄 끼다."
"그것도 좋지만…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 실시간 나눠라… 알 것제?"
"그라꾸마… 심대감!"
"그라모 평생 형통하고… 평안하다!“
"고맙데이…"
"좀 있다가 있다가 필리핀 타클로반에서 온 천국대사(최상용 선교사)를 보낼 끼다. 기쁜 마음으로 안수기도 받고… 섭하게 돌려보내지 마라…"
"그래ㆍ 알았다… 일본 들어가서
다시…전화 하꾸마… 사요나라!"
"어허이… 그의 나라!"
<인생김치이야기> 저자
- ‘창작서예가’ 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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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 – 장하진(성도) 사장은 지금 일본 동경에 머물며 주류유통업어서 과감히 '변신',
현재에는 나스탁상장회사의 플래폼비즈니스와 가까운 미래에 다가 올 지불수단과 관련된 뉴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그는… 일본인의 심금을 울리는 유창한 일본어로 '쇼군'급 인기강사가 된 후 일본의 틈새를 후비고 있다.
일본을 발판으로 한국과 중국 그리고 중동 등 세계를 무대로 넓혀 뛰고 있다.
또한 한국의 미래는 ‘우수한 인재가 재산이기에 아시아의 등불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와의 경쟁보다 협력을 통해서 살아가야한다’는 기치로 이룬 지난 20년간 업적으로 인해 '2016자랑스런 한국인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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