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생명체가 우연히 생겨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존재하는 생명체가 점점 고등 단계로 진화할 수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해 크리스천 컴퓨터 공학자가 자신의 전공을 기반으로 자신 있게 "NO!"라고 대답했다.
최근 남서울교회에서는 창조과학회(KACR)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공동으로 주최한 '제5회 선교사와 목회자를 위한 창조과학 세미나'가 열렸다. "믿음의 뿌리, 창조신앙"이란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김광 교수(한양대 컴퓨터공학과)는 "생명 정보의 비밀"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김광 교수는 생명체 자체는 엄청난 정보처리시스템이라고 설명하고, "인간 유전체는 우주에서 가장 정교한 컴퓨터 작동 체제"라며 "인간을 형성하고 유지해 주는 전체 명령어 집합이 현미경 없이 볼 수 없는 작은 공간에 저장되어 매우 안전하게 보존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김 교수의 말에 따르면, 700억 권의 책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의 정보가 1g의 DNA에 저장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데이터 저장 매체로서 DNA의 극도의 우수성은 초자연적 창조에 대한 강력한 증거"라며 "이러한 극도로 우수한 저장 매체가 우연히 저절로 생겨날 수는 없다"고 했다.
더불어 김 교수는 "진화론이 맞다면 정보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하고, "단세포 생명체에서 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포유류로 진화하면서 각 단계마다 엄청난 수의 정보량 증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생명체가 우연히 만들어질 수 있다는 엄청 낮은 확률을 믿는 진화론에서는 수십~수백억 년의 기간이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파충류가 조류로 진화하려면, 설계도인 유전정보가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하며 생물 진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실례로, 비늘과 깃털 등을 만들기 위해 유전적으로 암호화 되어진 정보나 생식/성장/복구를 통해 유전정보들을 처리하는 정보들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물질과 정보는 다르다. DNA 자체가 정보가 아니라, 염기배열 순서가 정보"라며 "정보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고, 정보의 생산자와 수신자, 매체가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정보와 정보전달시스템은 저절로 생겨나지 않으며, 정보는 고사하고 정보전달시스템이라도 아무런 지성의 개입 없이 저절로 진화될 수 없는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 정보 시스템이 지성과 노력에 의해 생겨난 것은 누구나 인정 한다"고 말하고, "모든 생명체에 들어있는 엄청난 정보시스템이 창조주의 지성과 노력에 의해 생겨났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어리석은 주장이겠느냐"면서 "생명체 안에 경이로운 데이터 저장, 복사, 보호 장치, 오류 수선 등의 기술들이 모두 무작위적인 과정에 의해서 우연히 저절로 생겨났다고 말하는 것이 과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주장인가"라고 물었다.
결론적으로 김 교수는 "정보가 우연히 저절로 생겨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하고, "생명체는 거대한 정보시스템으로, 시간이 흐르면 생명체의 정보가 새롭게 생겨날 수 있는 것이 밝혀진 사례는 없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현재 생명체 내의 정보 기원은 바로 '창조주'에서 찾아야만 한다"고 주장하고, 시편139:14과 요1:1~3을 제시하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김광 교수의 발표 외에도 김준 교수(고려대 생명과학부 생화학연구실)가 "과학주의와 창세기"란 주제로 발표했으며, 이외에도 "창조질서와 결혼제도"(이은일) "세포 속 창조의 비밀"(정선호) "우주 속 창조의 비밀"(권영현) "과학사와 신학 해석사"(김홍석) "과학주의와 청소년 교회 교육"(구주와) "진화론의 확산과 선교사의 사명"(김연수)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