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위주 교육문화 방치하면 기독교 교육에 큰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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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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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2017 교회교육 디자인 컨퍼런스 개최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 박상진 교수 © 기독일보DB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한국교회가 정체되고 특별히 다음세대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 가운데, 교회교육을 어떻게 이끌고 한국교회 차세대를 어떻게 일으킬지 관심이 많은 요즘이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 박상진 교수)가 주최한 '2017 교회교육 디자인컨퍼런스'에서 박상진 소장은 교회학교 위기 극복을 위한 '기독교교육생태계' 복원을 주장함은 물론, 이를 위해 입시위주의 교육문화를 변혁시켜야 함을 역설했다.

먼저 박상진 소장은 "다음세대를 위한 기독교교육에서 교회와 학교, 신앙과 학업의 연계는 좀 더 거시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학생들이 몸담고 있는 사회와 문화가 입시위주의 이데올로기로 가득차 있을 때 그들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때문에 기독교교육생태계가 복원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더 나아가 박 소장은 "기독교교육생태계의 거시체계에 해당하는 것이 아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문화적 환경"이라 지적하고, "이는 직접적으로 가시적으로 그 영향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사실 매우 강력하게 교육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며 "오늘날 한국의 다음세대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 문화적 요인으로는 무엇보다도 입시위주의 교육문화"라 이야기 했다.

그는 "입시위주의 교육문화가 전체 교육을 왜곡시키고, 기독교교육마저도 파행적으로 이뤄지게 하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교육을 지식위주의 편협한 교육으로 왜곡시킬 뿐만 아니라 시험에 나오지 않는 지식은 가르치지 않으며, 교육 방법도 암기위주, 정답 찍기식의 요령주의 교육으로 전락시키며 협동이 아닌 치열한 경쟁의 가치만을 주입하게 된다"고 했다.

더불어 박 소장은 "입시위주 교육문화는 단지 교육적 현상만이 아니고, 가치관을 지닌 것으로서 신앙적, 영적 현상이기도 하다"며 "이것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기독교적 가치관 형성에 큰 장애가 되며, 사실상 다른 종교와 같은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고 했다. 이어 "불행히도 우리나라의 기독교교육은 이러한 교육생태계의 영역까지 관심을 갖지 못한 채, 교회 내의 주일학교에만 관심을 기울여 온 경향이 있다"면서 "이러한 미시체계적인 노력은 거시체계의 왜곡된 영향력으로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했다.

때문에 박 소장은 "신앙과 학업의 건상한 연계는 거시적으로 입시문화까지도 극복하는 기독교교육생태계가 복원되는 것까지를 포함한다"고 말하고, "입시위주의 교육문화를 변혁시키는 '쉼이 있는 교육'을 비롯한 기독교교육시민운동은 중요한 기독교교육의 한 영역이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교회와 학교, 신앙과 학업의 연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기독교교육생태계를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라고, 이로 인해 다음세대를 위한 건강하고 온전한 기독교교육이 이뤄지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한편 10일 장신대에서 "하나님 앞에서 공부하는 아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박상진 소장의 주제 강연 외에도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의 신앙과 학업을 연계하는 교육을 위한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하공이'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으며, '쉽이 있는 교육'의 "치얼업 예배" 소개시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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