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2017년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이하면서 한국교회의 개혁과 갱신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고 있는 요즘,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실천적인 성결의 삶을 추구하는 케직 사경회(Keswick Convention)에 대한 깊은 연구를 진행했다.
7일 포도나무교회에서 열린 제56회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에서 이은선 교수(안양대)는 "케직의 영성"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먼저 케직 사경회가 초교파적으로 운영된 모임으로, 이 사경회는 기본적으로 고상한 기독교인의 생활(The Higher Christian Life)운동을 통한 성결을 추구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이 사경회는 성결을 추구하려는 모임이었고, 그러한 측면에서 19세기 영국과 미국에서 진행된 성결운동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실지로 케직 영성은 18세기 영국의 웨슬리와 19세기 미국의 웨슬리안들과 개혁주의 진영의 오벌린 완전주의와 고상한 기독교인의 생활운동의 영향을 받으면서 형성됐는데, 이 교수는 케직 영성이 죄에 대해 승리하는 고상한 기독교인의 생활의 성결을 추구하는 영성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케직 영성의 특징으로 ▶중생과 성화를 구분하는 구도를 가지고 있다 ▶칭의와 성화를 모두 믿음으로 받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믿음으로 성령의 역사를 통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강조한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강조하는 면에서 개혁주의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성령 충만을 받음으로 죄에 대항하여 승리하는 삶을 살 것을 강조한다 ▶죄에 대해 죄성의 제거라는 웨슬리안의 입장도 새로운 본성으로 죄성을 억누른다는 세대주의의 입장도 받아들이지 않고 성령의 능력으로 죄를 저지한다는 입장을 주장한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위해서는 자신을 완전히 굴복시켜 포기하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도록 하는 것을 강조한다 ▶성령세례와 성령 충만의 관계를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한 그리스도의 우리 삶의 전적인 통치로 정립한다 ▶케직 영성은 토레이와 고든의 성령세례를 봉사를 위한 능력을 받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점에서 20세기의 오순절 운동과 연결되는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이 교수는 "승리하는 삶에 대한 케직의 강조는 21세기에 접어들어서도 미국 개신교 안에서 지속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복음주의자들은 죄에 대해 승리하고 경건한 생활을 이끌어가는 수단으로서 매일 성경 읽기, 기도, 예배의 정기적인 참석 같은 영적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이 교수의 발표에 대해 김동춘 교수(국제신대)가 논평했으며, 정기영 목사(희망을노래하는교회)가 설교를, 김영한 박사(원장,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장 설립원장)가 개회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