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한사람의 자살로 인한 영향은 심각하다. 최소 6명 이상의 가족 및 주변 사람들이 심각한 충격을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심리적인 충격에만 그치지 않고 후속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자살예방을 위해 자살자 유가족(주변인)의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생명의전화는 2011년부터 자살자유가족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유가족의 상담과 자조모임,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오고 있는데 그동안 구성원은 중장년층 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모가 자살한 유자녀 등으로 이루어진 청년 유가족 모임도 생겨났다. 이들은 함께 모여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고, 문화생활을 하면서 서로를 지지하며 아픔을 이겨나가고 있다.
이들 중 5명의 청년이 오는 9월 30일~10월 3일(3박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일본의 유가족을 만나는 자리를 갖는다. 이번 일본 방문은 일본 ‘라이프링크’(대표: 시미즈 야스유키)의 초청으로 성사 되었다.
일본 자살예방 단체인 ‘라이프링크’가 지원하는 청년층 유가족 조직은 현재, 자신보다 어린 자살유자녀를 돕기 위한 장학금기금을 마련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들은 유가족이 스스로 다른 유가족을 도움으로써 누구보다 훌륭한 상담자, 또 조력자가 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아픔을 보듬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며, 나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생명의전화 측은 "청년유가족들이 이번 교류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시간이 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해나가는 데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체일정은 2016년 9월 30일(금)부터 10월 3일(월)까지 3박4일 간이며, 장소는 ‘국립 올림픽 기념 청소년 종합센터’ 및 그 외의 장소 (일본 도쿄)이다.
주요세부일정은 9월30일 환영회, 10월 1일 한일 유가족지원세미나· 자조모임 10월 2일 평가·향후계획· 관광· 송별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금년을 시작으로 매년 국가를 번갈아 가며 교류를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번 방문을 위해 일본 라이프링크 기부자, 여행박사 외 한국의 단체 및 개인 후원자들이 뜻을 모아 기금을 마련해 주었다.
생명의전화 측은 "자살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싸우며, 아픔을 간직하고만 있기엔 아직 젊은 5명의 청년들이 이제 작은 꿈에 도전하기 위한 첫 발을 떼려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