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맥주녀' 이상행동…치료 시급

닫힌 음식점 안 곳곳에 불특정 다수 향한 원망·분노 적은 쪽지 발견

25일 지하철 5호선에서 담배를 피우며 캔맥주를 들고 있는 것을 간섭하는 옆자리 노인에게 맥주를 쏟아부어 '지하철 맥주녀'로 불린 여성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8일 오전 채널A의 '생방송 김성주의 모닝카페'(이하 모닝카페)는 일명 '분당선 담배녀','지하철 맥주녀'로 불린 여성을 취재한 내용을 보도하며 이 여성이 한 달 전까지 카레 전문점을 운영하며 이웃과도 별 무리없이 잘 지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 여성이 이상 행동을 보인 것은 음식점 문을 닫은 이후로 이 매체는 인근 편의점 주인의 말을 인용해 “(신 씨가) 술 먹고 들어와서 외상을 달라고 했다. 술을 안 주니깐, 술병을 떨어뜨리고 난리를 부렸다”고 보도했다.

취재팀은 이 여성이 운영했다는 식당을 찾아갔으나 문은 닫혀 있었고, 가게 곳곳에는 이 여성이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분노 내지는 원망을 표현한 쪽지가 부착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여성은 취재팀과 인터뷰 도중에도 담배를 손에 놓지 않고 술에 취한 상태였다. 취재진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묻자“물어보지마. 100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말 걸지 말라고! XX!"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연세유앤김신경정신과 전문의 유상우 원장은 이 여성의 행동을 분석하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17일 이 여성은 분당선 지하철에서 담배를 피우다 옆자리 할아버지와 몸싸움을 벌여 '분당선 담배녀'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상에 동영상이 올라와 처음 온라인상에 알려졌다. 그후 25일에는 유튜브에 '지하철 5호선 맥주녀'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재돼 다시 화제가 됐다.

이 동영상은 지하철 내에서 이 여성이 담배를 물고 한 손에는 캔맥주를 들고 있었는데 이를 본 60대 남성 승객이 "담배 꺼. 담배 끄라고"라며 우산으로 여성의 입에 문 담배를 찌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여성은 "싫어 XXX야"라며 욕설을 하다가 노인의 계속되는 간섭에 노인의 우산을 손으로 잡은 후 손에 쥐고 있던 맥주를 노인의 얼굴에 뿌린다. 이 광경을 본 객실에 있던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고 이 여성을 말리며 영상은 끝이 난다. 

이 동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 상에서는 '분당선 담배녀'와 '지하철 맥주녀'가 '동일 인물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제시됐고 26일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은 확인 결과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분당선 사건 이후에도 20일, 21일 모란역, 복정역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돼 23일 서울송파경찰서에서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범칙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맥주녀 #분당선담배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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