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회] 한가위 연휴이자 주말인 17일에는 '제16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 등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6일 충청 이남 지방(강수확률 60∼90%)과 강원 영동(60∼80%)에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지방에도 낮 동안 가끔 비(강수확률 60∼70%)가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남부지방과 제주도 산간에는 시간당 30㎜ 이상 폭우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산간계곡 야영객은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한다"며 "지진 피해 지역에서도 비로 인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지진 피해를 입은 경주는 17일 흐리고 비(강수확률 90%)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많은 비가 월요일인 19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안도 18~19일까지 비가 많이 올 것으로 보인다.
제14호 태풍이 약화하며 남은 저기압으로 수증기가 다량 유입된 가운데, 태풍 말라카스 영향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태풍 말라카스는 16일 오후 3시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500㎞ 부근 해상을 지났다.
19일 오후 3시께는 서귀포 남남서쪽 590㎞ 부근으로 다가오지만 크기가 소형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에서 소멸한 14호 태풍 '므란티'가 남긴 많은 수증기가 '말라카스' 앞자리에서 발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주일인 18일까지 남부와 제주도에 80~150mm, 충청과 강원 영동에도 30~8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경북 남부와 제주 산간에는 2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휴 막바지에 호우가 쏟아지면서 강진과 계속된 여진으로 지반과 구조물이 약화한 경주를 비롯한 영남지방에는 2차 피해가 우려된다.
또 많은 비와 함께 해상에는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여 선박이나 항공편 결항 등 귀경길 교통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16도에서 21도, 최고기온은 20도에서 26도로 선선할 것으로 예상한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3.0m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