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에서 진행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에서 개막행사로 치러질 ‘평화열차’ 시연행사가 5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는 27일 ‘평화열차’의 시연행사가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를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과 러시아 모스크바를 지나 중국 베이징까지 이르는 경로로, 거점지역인 베를린·모스크바 등에서 촛불기도회·평화콘서트 등의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이번 시연행사는 ‘평화열차’의 가능성, 이동경로, 거점 지역행사 등 다양하게 검토해야 할 사항을 확인하기 위한 선행적 과정으로써 협력단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평화열차’가 현실적으로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동경로와 관련해 NCCK는 "통일부 및 조그련과 협의해 가능하다면 평양까지 방문하려고 한다"고도 밝혔다. '평화열차'의 궁극적 목적이 한반도의 평화를 알리는 것인만큼 평양 방문은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평화위원회는 “평화열차는 2013년 한반도 분단 60년의 고통, 남북간 긴장 상황 속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며 “2013년 WCC 제10차 부산총회에 오는 전 세계 참가자들이 베를린과 모스크바, 베이징을 거쳐 평양, 부산까지 기차로 남북을 통과함으로써 한반도 분단의 벽을 허무는 평화행진”이라고 설명했다.
또 “NCCK는 최근 조그련과의 만남에서 평화열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제안했다”며 “이번 평화열차 시연행사 때 평양을 경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과 여의치 않을 경우 북경에서 있을 행사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거점지역 행사가 갖는 의미에는 "중간 거점지역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행사를 가짐으로써 평화 이슈를 세계에 홍보하고 WCC 총회에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화열차’는 제59회기 제3차 실행위원회 결의사항으로 조직된 ‘평화함께 2013 위원회’(공동위원장 이해학 목사·김기택 감독)가 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