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박해' 주장했다고 피소된 수단의 목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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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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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교회 두 목사에 대한 재판이 지난 8월 21일 카툼(Khartoum)에서 있었다. 수단 정부의 명예를 실추 시켰다는 이유로 기소되었기 때문이다. 수단 지역 신문에 의하면, 하싼(Hassan)과 쿠와(Kuwa) 목사는 동영상을 조작하여 허위 사실을 유포한 죄목으로 기소되었고, 동영상은 수단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량학살과 시민에 대한 살인, 방화, 그리고 기독교인 박해 사실을 담고 있다(사실 수단은 기독교의 박해가 극심한 나라이며, 살인, 방화, 학살이 일어나고 있는 나라이다).

검찰은 피고인 두 목사가 정보를 조작하고 불온물을 유포하여 남 코드판(Kordofan) 지역에서 반란을 선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노트북에 들어있는 동영상 내용에 근거하여 피고가 허위 사실을 유포해 수단에 국제적인 압력을 불러일으키려 했을 뿐만 아니라, 수단정부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에게는 간첩행위, 불법과 범죄로 인한 정부반대, 계층간 반목 조장 등 최소 7개 이상의 죄목이 씌어져 있다. 사형에 떨어질 수 있는 무시무시한 죄목들이다.

하싼 목사는 기소 없이 지난 12월 18일부터 구금상태에 있고, 반면 쿠와 목사는 같은 날 구금되었다 풀려 났으며, 5월 24일 기소 없이 다시 구금되었다. 지난 5월 10일에는 다른 한 교회 목사 한 명이 기소 없이 반년간 구금되었다 석방되었다. 수단 내 많은 수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이러한 압력 아래에 놓여 있다. 야윱(Ayub), 양곱(Yagoub), 나웨이(Naway), 빌레몬(Philemon), 야마니(Yamani) 같은 목사가 체포와 석방을 반복해서 경험하고 있다. 이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교회들은 체포의 공포와 놓임의 해방 가운데서 울부짖고 있을 따름이다. 수단 법에 의하면, 체포 후, 45일이 지나면, 석방하든지 재판을 거쳐야 함에도 기독교인들에게는 이 법을 적용시키고 있지 않다.

체포된 이 두 목사들은 남 수단 누바 고지 사람이다. 수단 내 기독교인의 대부분이 이 누바 고지에서 터전을 잡고 있다. 대통령을 위시한 정부는 이슬람 정책을 표방하여, 남쪽 지역에 남아있는 기독교 흑인에 대한 박해를 가해왔다. 80년대와 90년대는 수단정부가 음식과 의료혜택과 주거지 등 인간의 기본 수요의 공급을 차단함으로써 누바 고지 인구를 진멸하려 하였다. 또한, 정부는 이런 정책으로 촌락과 농장들을 파괴하여 인위적인 기근과 기아를 만들어 냈고, 엄청난 인구의 대량학살이 있었다. 특히 남수단이 2011년 1월 분리 독립된 이후 남쪽지역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한층 심해졌다.

설상가상 정권 지도자들 대다수가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이며, 여당인 NCP자체가 실상은 국내에서 이슬람 확산을 촉진시키기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적으로 기독교인들은 ‘열등시민’으로 분류 되며, 모든 법률은 시민들의 종교의 자유를 제한한다. 기독교인들에 대한 살인, 방화가 일상이 된지 오래이며, 파괴된 교회관련 건물을 보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수단에서 태어났고, 믿음을 가지고 교회를 리더 한다는 이유로 투옥되는 현실을 마주한 수많은 수단의 기독교인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글·사진=오픈도어선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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