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칼럼] 자녀들의 신앙 교육은 가정에서 온전히 이루어져야 한다. 자녀들은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과 외부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 그리고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제외하고 줄곧 가정에서 부모와 형제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 때문이다.
지역이나 가정마다 다소의 차이와 변화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자녀들이 가정에서 부모와 형제들과 갖는 시간이 제일 많다. 그러나 부모가 바쁜 관계로 인해, 혹은 부모가 가정에서 어떻게 자녀들을 신앙으로 양육하는지를 몰라서 교회에 신앙양육을 일임하기에 교회는 부모가 예배드리는 동안 타임케어식(Time Care Style)으로 맡아 교육시키는 형식의 과정을 보내고 있다(미주의의 경우 한국교회는 한인이민교회와 거의 같은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기에 자녀들의 신앙성장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부모와는 별개의 교육으로 인하여 온전한 기독교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한다.
이러한 현상은 교회가 작을수록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 이유는 성도들도 부족하고 가르치는 자가 부족하기에 자녀들에게는 소홀히 한다. 그뿐 아니라 교회에 제직들이 있다 할지라도 교육이 되어 있지 않아 지레 겁을 먹고 뒤로 빼고, 또한 목회자가 관심을 전혀 두지 않고 교육을 하지 않기에 그렇다. 많은 이민교회와 한국의 개척교회수준의 교회의 목회자들은 먹고 사는 것으로 직장을 다니느라 바쁘고 힘들다. 또한 어떤 이들은 여기저기 바삐 돌아다니는 목사들과 열심히 친교라는 면목으로 골프 치러 다니는 이들부터 다양한 종류의 목사들이 있으며, 정치로 이른바 ‘한 가닥’ 잡으려는 목사들과 세상일에 치우쳐 겨우 교회는 주일에만 나오는 경우가 많다.
목회자의 이러한 모습과 삶을 볼 때 과연 교회에 나오는 자녀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갖을 수가 있을까?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목사들은 자기교회에 자녀들이 나오지 않고 다른교회에 나가기도 한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목회자들도 많다. 제일 중요한 것은 교회의 ▲무관심과 무투자, ▲무희생과 무교육임에도 단지 케어(care, 돌보는 것)로 충분한 것으로 생각한다.
■ 이 같은 교회 주일학교 문제의 방안으로:
첫째는 교회에 현재 상황에서 성도들을 교육하고 협동목회(Team Ministry)로 책임을 일임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잘못된 타임케어식의 보모역할(Caregiver)을 하는 위치에서 얼마던지 벗어 날 수가 있다. 담임목사가 혼자 할 경우라도 목회자의 자녀나, 사모나 교회에서 직분을 받은자들이 얼마든지 주일학교를 교육할 수가 있다. 부모 중 한명이라도 자녀들을 제대로 교육시키기 위하여 담임목사가 말씀과 성경공부와 활동을 준비하여 훈련시키고 제공하면 별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또한 한인교회는 자녀들 교육의 최대, 최고 자원인 부모들과의 연계를 제대로 하지 못하므로 자녀들의 신앙생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부모와 성도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탈란트를 잘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두번째는 교회가 교회에서의 교육으로 책임을 다 한 것이 아니라 교회와 부모가 같은 신앙적 교훈을 자녀에게 주기 위하여 부모들이 가정에서 올바른 신앙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회가 자료를 제공하고, 교육하고, 촉진자의 역할을 하여야 한다.
세번째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성경공부나 활동도 같이 하는 것이다. 여기에 있어서는 담임목사가 많은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네번째로는 주일학교를 담당하는 지도자로부터 교사들에게 있어서 지속적인 훈련과 아울러 하나님의 소명과 사명에 대하여 철저하게 교육하여 그리스도의 양을 하나님을 위해 양육하는 작은목자가 되도록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하나님 중심, 말씀중심과 모든 것을 기도로 해결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가운데 나를 배제하고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탁하여야 한다.
■ 생각하기:
우리교회의 목회자의 상황과 자녀들을 위한 제직들에게 목회자가 교육을 하는 상황 그리고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상황과 기타를 생각하고 나누어보자.
■ 이동규 (DONG KYU LEE) 목사는...
한국에서 칼빈대와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미국 리버티신학대학(신학 석사)과 아주사페시픽대학(기독교교육학 석사)을 거쳐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LIFE UNIVERSITY와 WORLD CHRISTIAN UNIVERSITY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앵커한인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면 캘리포니아 CHONGSHIN UNIVERSITY THEOLOGICAL SEMINARY 총장 및 ALL THE NATION INTERNATIONAL EVANGELICAL GENERAL ASSEMBLY 총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전인적 기독교교육>(2015.11. 밀알서원 펴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