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가슴 '뜨겁게' 만드는 '행복한 학교'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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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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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기독교대안교육이 답이다' 주제로 제2회 경기도대안학교박람회 개최
경기도대안학교연합회장 정기원 교장(밀알두레학교). ©김규진 기자

[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공교육이 무너지고 학교폭력이 만연해지자 학부모들의 관심이 대안학교로 쏠리고 있다. 그런 관심의 반영일까. 지난 20일 낮 서울장신대에서 열린 '경기도 대안학교 박람회'에는 지난해 3배가 넘는 500여 명 이상의 사전신청자들이 몰려 큰 성황을 이뤘다. 주제는 "인성교육, 기독교대안교육이 답이다"였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정기원 교장(밀알두레학교)은 인성교육을 통해 신체적 성장이 있은 후, 영적인 성장이 있어야 지적이고도 사회적인 성장이 이뤄질 텐데, 오늘날 공교육에서의 인성교육이 실패한 원인은 가운데 영적성장에 대한 것을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교장은 "위기학생이 발생하게 된 원인 가운데 가정과 학교가 가장 큰 요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자녀양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성경'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정 교장에 따르면, 오늘날 초중고 학생의 약 24%가 위기학생이라고 한다(교과부 '위기학생 실태조사 및 지원 방안 연구' 보고서, 2010). 이들은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그 비율이 늘어 가는데, 정 교장은 "군인들도 20%가 관심병사라더라. 위기학생들이 그대로 관심병사가 된 것이다. 이들이 또 사회로 나간다면, 가정이나 사회에서 관심을 둬야 할 대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정 교장은 "매년 6~7만 명의 아이들이 학교를 떠난다"고 지적하고, "그 비율은 점점 늘고 있으며, 특히 고등학교에서 가정과 학교에서의 부적응으로 말미암아 학업을 중단하는 아이들이 늘어났다"고 이야기 했다.

정 교장은 이런 결과에 대한 원인을 두 가지로 봤다. 하나는 가정의 파괴이다. 이혼율 증가 등으로 위기 가정이 증가하고, 가족 간의 유대관계가 약화되며, 행복하지 않은 가정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는 "초중고 청소년기에는 부모에게 아이들이 받아야 할 것이 있다"면서 "삼시세끼 잘 먹어야 잘 자라듯, 아이들이 부모에게 사랑을 잘 받아야 제대로 자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하나는 '학교답지 않은 학교' 때문이다. 삶의 목표, 가치관, 비전 등을 가르치지 않고 입시위주의 줄 세우기 교육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학교에서는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줘야 하고 ▶사귐의 즐거움이 일어나야 한다면서 "대안학교라면 어느 한쪽만 치우치지지 말고 균형 있게 이 두 가지가 추구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주제강연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무너진 공교육에 대한 대안을 듣고자 했다. ©김규진 기자

때문에 정 교장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 것을 강조하고, ▶가고 싶은 행복한 학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앙적이고 하나님의 교육 원리로 아이들을 길러내는 부모가 있는 가정이 되어야 하고, 학교는 삶의 목표와 비전, 가치관을 아이들에게 말씀으로 심어 '가슴이 뜨거워' 지게 만드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경기도 대안학교 박람회'에는 그런 '행복한 학교' 23곳이 모여 신앙을 기반으로 한 자신들의 특별한 교육 컨텐츠, 커리큘럼 등을 소개했다. 행사에서는 정기원 교장, 송인설 교수(인성과 영성)의 주제 강연 외에도 계속해서 각 학교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이 이뤄졌으며, 부스를 만들어 학부모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도 있었다.

경기도대안학교연합회장 정기원 교장(밀알두레학교)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무너져 가는 이 땅의 교육을 회복하고, 아파하는 수많은 아이들의 마음이 회복될 수 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랬다"고 전했다. 경기도대안학교연합회는 지난 2014년 12월 29일 20여 기독대안학교 교장들이 주축이 되어 창립됐으며,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정보 전달을 위한 박람회를 벌써 2회째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장신대와 한국기독교대안학교연맹,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등이 협력했다.

경기도대안학교박람회에서는 주제강연과 학교 소개 프레젠테이션 외에도 각 학교별 부스를 만들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김규진 기자
각 기독교대안학교별 소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모습. ©김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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