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평화적 남북통일을 바라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인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이하 평통기연)가 14일 일산은혜교회에서 '8.15 광복절 기념 특별예배'를 열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우리 민족이 인류평화를 위한 새 길을 열어가도록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다.
강경민 목사(공동운영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예배는 먼저 이만열 장로(상임고문)가 환영사를 전하고, 이근복 목사(공동운영위원장)가 대표기도를 한 후 정종훈 목사(공동운영위원장, 연세대 교수)가 "야곱이 에서를 만나다"(33:1~11)란 주제로 설교했다.
정종훈 목사는 설교를 통해 "에서와 야곱의 감동적인 만남을 바라보며, 한반도 기독교인들이 평화통일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인식해야 한다"고 말하고, "한국교회 기독교인들은 남북 분열이 죄임을 인식하고, 또 인식시키는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남북이 분열상태를 돌이켜 만남의 자리로 나아가는데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정 목사는 만남을 위한 자리를 다양하게 만들어 내야 한다고 당부하고, "남북 기독교인들이 남북 각각이 자신의 의를 드러내기 보다는, 그걸 접고 상대를 역지사지로 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강자인 남한이 약자인 북한을 배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것이 신뢰회복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그는 "용서와 화해의 자리로 나가지 않는 한, 긴장상태는 그대로 갈 것"이라 말하고, "남한이 먼저 북한을 용서하고 화해하고자 할 때, 한반도 평화의 길은 열릴 것"이라며 "경제나 군사력까지 모든 것이 북한보다 (남한이) 절대적 우위인 것은 하나님의 은혜인데, 이럴 때 기독교인들이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예배에 참석한 이들도 '2016년 평통기연 광복절 기념예배 기도문'을 통해 "핵을 개발하고, 이에 맞선다고 사드를 들여 놓는 일은 우리 민족에게 재앙으로 돌아 올 것이기에 두렵다"고 밝히고, "한국교회가 더욱 앞장서서 북한동포를 사랑하며 남북화해를 실천하지 못했음을 회개한다"면서 "남북 정권을 향해 사랑과 평화의 사도직을 감당했어야 함에도 불구, 그러지 못했음을 회개한다"고 했다.
예배에서는 박명림 교수(운영위원)가 "용서와 신앙, 화해의 실천"(평화의 두 기둥)이란 주제로 특강을 전했으며, 윤은주 사무총장의 기도문 낭독에 이어 최은상 목사(재정국장)의 인도로 평화통일 기원 합심기도를 한 후 서광선 목사(고문)의 축도로 모든 일정은 마무리 됐다.
한편 평통기연은 2009년 3월 1일 발표된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선언'을 실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일군의 평화통일 전문가, 통일에 관심 있는 목회자와 기독 활동가들이 연합 네트워크로 형성되면서 시작됐다.
평통기연은 한국교회가 이념 차이를 넘어 복음적이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분단을 해소하고, 통일을 이루는데 기여하도록 하며, 평화와 통일을 위한 일치된 견해를 만들어 내는 것과 평화통일을 위해 일할 다음 세대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평화통일을 촉진하는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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