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최초로 히잡을 쓰고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의 펜싱 선수 이브티하즈 무함마드(Ibtihaj Muhammad·30세)가 화제가 되고 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히잡을 쓴 무함마드 선수를 특별히 소개했다.
힐러리는 "올림픽 펜싱 선수인 무함마드는 히잡을 쓰고 올림픽에 출전한 첫 번째 무슬림 미국인 운동선수가 되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무슬림 신앙을 지키며 히잡 착용을 허용하는 스포츠를 찾았고, 펜싱 선수가 되었다. 그녀는 전미 NCAA에서 3번째이며, 미국 여성 펜싱에서 2위, 전 세계 여성 펜싱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녀의 경력에 대해 언급했다.
힐러리의 포스팅에 대해 반대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무함마드 선수와 같지 않으면 축하를 받지 못하는가? 왜 유독 이 여성만 포스팅한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 최초로 공기총 종목에서 지니 트래셔(Ginny Thrashe)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왜 다른 운동선수에 대한 칭찬 메시지는 없는가? 올림픽 운동선수가 민주당 영웅이냐 아니냐에 따라 '축하'를 받을 수 있는가?"라며 "힐러리의 칭찬을 받으려면 우리가 무슬림이 되거나 전 미국인들에게 맹비난을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스포츠는 큰 엔터테인먼트 중 하나이다. 정치인은 스포츠를 이용하지 말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 메이플우드 출신의 무함마드(30세)는 그리스, 아테네와 대회를 하는 동안 미국 올림픽 팀에 자리를 잡았다.
무하마드 선수는 '미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참전한 것을 영광이라 생각한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운동선수는 많지만 영감을 주는 무슬림 여성 운동선수는 생각할 수 없다. 테니스에서 매우 유명한 윌리엄스 자매를 통해 영감을 얻었다"며 "운동선수는 무슬림 사회에서 매우 드문 일이다. 주로 의사나 변호사를 선택 한다"고 말했다.
무하마드 선수는 "13살에 펜싱을 시작했다. 처음 느낀 것은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스포츠라는 것이었다. 흑인이나 무슬림은 펜싱을 하지 않았다. 아프리카계 미국 무슬림 여성으로써 변화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 국가대표 운동선수 중 최초로 히잡을 쓰고 올림픽에 출전한 세계랭킹 8위의 무함마드는 펜싱 여자 사브르 16강전에서 프랑스 선수한테 12-15로 패해 경기를 마쳤다.
히잡은 무슬림 여성들이 이슬람 율법에 따라 머리와 가슴부분을 가리기 위해 쓰는 덮개를 말하는 것으로, 잇따른 테러로 반 이슬람 감정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함마드 선수가 히잡을 쓰고 미(美)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천하자 큰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