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남편에게 하지 못한 사모들의 '속 이야기'

  •   
▲미국 SBC 라이프웨이 대표 톰 레이너 박사.

[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미국의 '교회성장 및 상담 전문가'이자 남침례교회 산하 목회연구소 라이프웨이 대표인 톰 레이너 박사는 그동안 자신의 블로그와 이메일, SNS를 통해 전해져 온 '상처받은 사모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공개하며 일반 성도들이 몰랐던 안타까운 사모들의 고초를 소개했다.

레이너 박사는 '거의 편집하지 않았으나 사모의 신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만 편집했다"면서 '이야기 속 사모를 가르치려 하지 말고 기도하고 격려해 달라'고 부탁했다.

1. 외로운 목회자의 아내

목회자 아내로서의 수년간 느낀 나의 감정을 나누고 싶다. 외로움, 무관심, 함께 남편과 적어도 한 주에 한번은 저녁을 같이 먹고 싶은 갈망, 데이트의 부족 등에 대해 남편과 대화하려고 수 없이 노력했다. 우리는 결혼 세미나도 참석하고 다른 사역자 부부들에게 상담도 받아 보았지만, 여전히 변화된 것이 없다.

2. 우선수위가 엉망인 목회자 남편

목회자인 남편은 결혼생활에 조금도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일주일 내내 교회 사무실에서 일하며, 토요일 밤에는 밤새 주일예배 설교를 준비한다. 예배를 준비하기 위해 일요일 아침 일찍 교회로 가며 일요일 오후가 돼서야 집에 돌아온다. 남편은 몹시 지쳐 있어서 아이들과 놀아주거나 나와의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소파에서 그냥 쉬고 싶어 할 뿐이다.

3. 나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목회자 남편

외롭고 힘든 내 감정에 대해 말하려고 할 때마다, 그저 나의 부르심에 '순종'하지 않는 것이자 '불평'에 불과하다. 외로움, 무관심(방치), 거부, 상처받는 일의 악순환 속에 나는 그저 지쳐만 가고 있다.

나는 교회 가는 것이 너무 싫고 성경조차 읽고 싶지 않다. 매일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과 싸우고 있다. 교회가 마치 남편의 정부(情婦)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나는 절망과 덫에 갇혀 있다고 느낀다.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은 한곳, 교회지만, 오히려 이것이 나를 죽이고 있다.

4. 제발 도와 주세요- 사모도 상담해줄 이가 필요하다

우리 지역에 좋은 상담자가 있다면 추천해 달라. 나와 남편의 지위를 감안해 신중하게 도와줄 상담자가 있다면 정말 감사할 것이다. 나에게 결혼 상담은 이혼 소송 전 결혼을 지키고 싶은 마지막 노력이다.

레이너 박사는 이 이야기를 소개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 이야기를 통해 목회 직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주의를 주고 싶었다"면서 "목회자 가정의 결혼 실패에 대해서 들을 때 마다 마음이 아프다. 너무 자주 이런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목회직은 그 역할에 한계가 없으며, 모든 교회 사역자들의 사모들이 상처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회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 "아내를 사랑하라. 가정을 사랑하라. 그들을 돌보라. 이것이 성경에서 목회자에게 부여한 가장 우선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미쁘다 이 말이여,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하면 선한 일을 사모한다 함이로다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근신하며 아담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치 아니하며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단정함으로 복종케 하는 자라야 할찌며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아 보리요" (딤전 3:1-5)

#톰레이너 #사모 #목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