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이슬람 원리주의 과격단체 ISIS는 신원이 파악되지 않는 백인 남성 3명을 참수하는 20분 가량의 동영상을 배포했다. 이 동영상은 테러범들의 주무대인 필리핀 남부 바실란 섬(Basilan)의 ISIS 훈련소에서 제작되었으며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대변인이 등장하고 있다. 해당 동영상에는 지하디스트(Jihadist; 이슬람교 시아파의 과격 테러조직)의 말레이시아 총 책임자인 모드 라피 우딘(Mohd Rafi Udin)이 ‘시리아로 갈 수 없다면 필리핀으로 오라’ 며 추종자들의 합류를 부추기고 있다.
해당 동영상에는 필리핀어와 아랍어를 구사하는 또 다른 남성이 나오는데, 그는 지하디스트 추종자들에게 폭력을 망설이지 말 것을 강조했다. 그 남성은 동영상에서 “그들을 공격하라. 도시를 폭파하라. 불신자들과 이교도들을 모조리 죽여라. 비를 베풀지 말라. 단도로 그들을 찔러라. 휘발유를 부어 그들의 집을 모두 태워버려라”라고 소리쳤다.
ISIS의 대변인은 동영상에서 “사탄의 숭배자들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지도자들, 그리고 필리핀 전역의 이교도들에게 말한다. 너희는 지금 지하디스트와 싸우는 것이 아닌 알라(Allah)와 싸우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적, 사탄의 숭배자들을 말살시킬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형제들이 너희의 땅에서 너희를 살육할 것이다. 너희에게는 인간의 언어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칼과 총으로 너희를 대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해당 동영상이 단순히 선전문구용으로 제작된 것이 아닌 심각한 위협임을 인지하고 있는 반면, 필리핀 정부는 그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필리핀 군 대변인인 레스티투토 파딜라(Restituto Padilla)는 로이터 통신(Reuters)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국민들이 신경 쓸 문제가 아니다. 현재 군 당국이 이번 사건에 착수했으며, 곧 어느 테러단체인지 배후가 밝혀질 것이다. 정부당국은 그들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다.” 라고 전했다.
해당 동영상을 통해 남부 필리핀의 기독교인은 이곳에서 자행되고 있는 납치를 걱정하고 있다. 남부 필리핀의 오픈도어 담당직원 지나(Gina)에 따르면, 해당 동영상으로 기독교 신자들은 매우 큰 충격을 받았으며, 특히 필리핀 ISIS의 대변인이 이야기 할 때, 비이슬람교도나 카리프(kafri; 이슬람교도들이 비이슬람교도를 가리키는 말)에게 큰 두려움을 주었다.
또한, 그녀는 기도를 요청했는데, 두테르테(Duterte) 필리핀 대통령과 국무위원 및 군인들을 위해 기도 해 줄 것을 당부하며 극단주의자들을 다루는데 있어 하나님의 지혜가 정부 당국자들에게 임할 수 있도록 기도 바라며, 무자헤딘(Mujahideen; 이슬람 전사)이 추구하고자 하는 이념이 잘못된 것이며 알라로부터 온 것이 아님을 깨닫고, 그들이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했다.
아울러, 예수님의 몸 된 남부 필리핀의 교회와 기독교인이 서로 합력하여 IS를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하며, 어떤 일이 있어도 기도가 멈추지 않기를 바라는 기도요청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필리핀의 기독교인이 아부 사야프와 ISIS로부터 최악의 상황과 박해에 직면하게 될 때 스스로 대비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하시고 죽음 앞에서도 굳건할 수 있도록 기도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픈도어는 필리핀 복음주의 교회협의회(PCEC; Philippine Council of Evangelical Church)와 함께 남부 필리핀에서 평화와 화해를 조성하고 있다. 이슬람 정당과 기독교 종파 간에 서로 대화하도록 준비하고, 참여시키고 있다.
/출처=오픈도어선교회 8월 박해소식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