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칼럼] 배려하는 삶을 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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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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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 목사(앵커한인교회 담임)

[기독일보=칼럼] 한국에서 전도사시절부터 목사들에 대하여 많이 들은 이야기이다. 맛집을 가고 싶은데 모르면 '먹사들'에게 물어보라고 합니다. '먹사'요? 그 의미를 몰라 되물었더니 목사들이 맛집은 제일 잘알아요. 그리고 맛있는거만 찾아 먹고 다녀요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사들에게 대접을 할려면 먼저 가고자 하는데가 어디인지 물으면 알아서 안내합니다. 정말 가서 주문해서 음식이 나오면 맛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비싸서 그렇죠. 그러면서 서울에서 부터 먹고 싶은게 있으면 지방까지 내려간다고 말합니다.

이곳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목사들이 정말 먹사들이라는 것입니다. 어디서 공짜를 준다면 여기저기 다 찾아가서 먹고 마시고 그럽니다. 그러니 먹사라는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양잿물도 공짜면 마신다는게 먹사들을 대고 하는 것 같이만 들릴 정도입니다.

음식이란 대접하는 사람의 형편과 대접하는 사람의 정성을 보아야 하는데 이제는 그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오히려 나는 대접 받기에 마땅하니 근사한데로 가서 대접하라고 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형편이 어려워 형편에 맞는데 데려가 대접하면 나를 무엇으로 보았기에 이정도냐고 오히려 꾸지람을 치는 먹사들도 많습니다.

‘뷔페 도륙’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혹시나 해서 인터넷에다가 뷔페도륙이라는 것을 치고 찾아 보았습니다. 왜 그리 많이 나오는지 감짝 놀랐습니다. 점령군이 한 나라를 점령해서 모든 것을 도륙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뷔페에가서 내 뒤에 줄 서 있는 사람들은 신경쓰지도 않고 자기 접시에 산 높이로 가득 채워 가지고 가기에 음식도륙, 즉, 뷔페식당의 도륙현상을 보입니다.이곳 미국에서 뷔페에 오는 사람들이나 계층을 보면 서민층 일수록 음식에 대한 욕심을 부리는데 라티노나 흑인들이지만 유난히도 한국사람들, 그중에도 목사들 대부분이 너무 많은 음식에 욕심을 부리는 것을 보게됩니다.

■ 도대체 왜 탐식을 부릴까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처음 인간인 아담과 하와를 생각해 보면 탐식(식탐)에서 하나님께 범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중세신학자들은 말하기를 식탐이 오만함과 불 복종을 가져다가 주는 원죄라고도 합니다. 중세시대의 교황 그레고리우스1세는 7가지 죄악 중 하나로 탐식을 꼽았습니다. 탐식은 다른 심각한 범죄를 초래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자기의 먹을 적당량의 필요 이상으로 음식을 섭취할 경우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져 육체적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레고리우스는 탐식을 다섯 유형으로 좀더 세분화했다. 급하게 먹는 속식, 게걸스럽게 먹는 탐식, 지나치게 많이 먹는 과식, 까다롭게 먹는 미식, 사치스럽게 먹는 호식을 말하고 있습니다.

물질만능주의 현상에 빠져 먹을 음식이 풍부에 먹지 못하고 버리는음식이 오히려 더 많은 현대 사회에서 ‘탐식” 즉 “식탐”은 죄라는 것으로 현저하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욕심이라는 것은 그 어떠한 것에도 해당이 됩니다. 성경에서 탐욕이라는 것은 범죄 행위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과도하거나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 “탐 하거나 부당한 욕심”을 부리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사야서 57장17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에게 이스라엘 백성의 탐심의 죄악 때문에 노하셔서 그들을 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헬라어에서 역시 말하기를 탐심'은 “더 많은 것을 소유하다”로 이야기 합니다. 이러한 것은 이 물질만능시대, 물질이 풍부한 이시대에 “만족할 줄 모르는 욕심”을 이야기 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물질에 의한 것만이 아닌 잘못된 방향으로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모든 종류의 죄악된 성향을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식탐 즉 탐식과 탐욕, 탐심은 과식과 과욕과 폭식을 낳아서 우리들의 몸을 헤치는 부작용이 일어나며, 영적인 질병을 가져다 주는 계기도 되는 것 입니다. 목사들이여 제발 정신 차리시기 바랍니다.

목사들이 이웃이나 교인에게 대접을 하기보다도 내가 목사인데 너희들이 대접을 해야지 그것도 제일 좋은 것으로 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물한잔 대접 못 하는 먹사들이 너무 많이 생긴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오늘날 교회들과 목사들의 병들고 타락하고 썩어빠진 모습과 삶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주의 종 된 목사들이여! 제발 먹사라는 소리를 듣지 맙시다. 자기들만 생각하고 자기 식구만 먹으니 몸은 비대해지고 영은 피리해지고 자기들이 목에 칼이 드리워지는 것을 모르고 살아가니 주님의 양들은 피리리 말라만 가서 영양실조에 걸렸습니다. 목사들이여 제발 대접받으려 하지 말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먼저 말로만의 사랑이 아닌 물한잔이라도 대접하는 일들이 삶에서 일어나길 바랍니다. 예수님의 양을 맡았으면 주님의 양의 영과 육을 살찌우게 하는 사명을 올바로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제발 예수님의 자리에 앉아 예수님이 받아야 할 영광을 가로채지 맙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들과 함께 하는 것을 믿고 주님을 위해 살아간다고 자부한다면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 욕심에서 벗어나 어디를 가나 남을 배려하고 도륙하는 팔염치범들이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이동규 (DONG KYU LEE) 목사는...
 한국에서 칼빈대와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미국 리버티신학대학(신학 석사)과 아주사페시픽대학(기독교교육학 석사)을 거쳐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LIFE UNIVERSITY와 WORLD CHRISTIAN UNIVERSITY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앵커한인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면 캘리포니아 CHONGSHIN UNIVERSITY THEOLOGICAL SEMINARY 총장 및 ALL THE NATION INTERNATIONAL EVANGELICAL GENERAL ASSEMBLY 총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전인적 기독교교육>(2015.11. 밀알서원 펴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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