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 현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와 증경 대표회장들이 모여 4일 한교연 사무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 대통합을 위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현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의 용퇴를 촉구했다.
한교연의 수장이었던 이들이 이렇게 모여서 목소리를 높인 것은 이유가 있다. 지난 7월 26일 오전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교단장협 소속 교단장들이 모여 한기총 한교연 통합을 촉구하는 '한기총과한교연통합협의회'(이하 한통협)를 구성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일을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교단장 모임에서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여러 안들이 제시됐지만 그 골격은 한기총 측에서 주장하는 '선통합 후조치' 성격이 강했다. 이에 한교연 측은 즉각 반발했고, 4일 낮 1시 비공개 임원회의를 거쳐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 자리에는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와 김요셉 박위근 한영훈 양병희 목사가 함께 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조일래 목사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 목사와 증경 대표회장들은 한 목소리로 이영훈 목사가 현 한기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대표회장직을 사퇴하라고 권고했다. 이들은 이 목사가 그런 결단만 보인다면, '한교연 한기총 통합추진위원회'를 즉각 구성해 대화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일래 목사와 한교연 증경 대표회장들은 교단장협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7개 교단장들에게 "양 기관 통합 논의과정에서 언제든 협의하고 대화할 수 있다"고 했지만, "한교연 한기총 통합논의 주체는 양 단체이며, 외부단체는 협력대상"이라며 교단장협이 양 기관 통합 주체가 될 수 없다고 선을 분명하게 그었다.
또 기자회견에서 조 목사와 증경 대표회장들은 이영훈 목사가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이하 종지협) 대표가 되려는 노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교연 한기총 통합 이후 진정 기독교를 대표하는 인물이 적법한 절차에 의해 추대되어 한국 기독교를 대표해 활동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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