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회·교회] 라이즈업무브먼트 대표 이동현 목사의 성추문 사태의 불씨가 결국 7일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내 최대 규모의 청년·청소년 집회인 '2016 라이즈업코리아 807 대회'로 튀었다.
주최 측은 3일 라이즈업코리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목사가 행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많은 분들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를 드린다"며 "많은 분들의 조언을 겸허히 받아들여 '전면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분골쇄신하여 더욱더 겸허히 섬기는 라이즈업무브먼트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최측은 "이동현 목사는 이 일을 계기로 책임을 통감하며 2일부로 대표직에서 사퇴했음을 알린다"고 전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이 목사의 성추문과 라이즈업코리아 행사를 결부하는 것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기독일보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한사람 때문에 좋은 행사가 중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행사를 앞두고 기사를 낸 매체의 저의가 궁금하다. 이 행사가 올해만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행사 자체를 중단 또는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라이즈업 코리아 행사는 사라져야 한다"며 "저런 목사가 있었던 단체는 또 다른 사역자가 똑같은 죄악을 저지를지도 모른다"고 우려했고, 상당수 눌꾼들은 “행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동현 목사에 대한 의견도 동정론과 심판론으로 갈렸다.
한 누리꾼은 "안타깝다.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구한다"고 말했고, 다른 누리꾼은 "그 모습을 통해 나의 죄악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음원 사이트에서 라이즈업코리아 노래 많이 들었는데 충격적이다. 저 목사님 설교도 많이 들었는데 역시 인간은 나약한 존재인가 보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상당수 누리꾼들은 분개하며 이 목사의 사퇴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젊은 시절의 실수가 아니고 죄악이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먼저는 피해자들에게는 더 큰 위로와 관심이 우선돼야 한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제발하지 않도록 교계는 모든 방안을 마련함이 마땅하다.
아울러 중요한 것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어찌됐던 여전히 한국 사회와 교회에는 청년과 청소년 등 다음세대들을 위한 건전하고 신앙적인 운동과 행사가 절실하다는 사실이다.
이번 사태를 통해 한국교회 모든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진정으로 함께 회개하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길 소망한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갈라디아서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