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기독교사들이 한데 모여 대규모 대회를 갖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진행 중인 제10회 기독교사대회가 바로 그것. 현직 초중고 교사 1,800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는 ‘기.상.하.라(기억하고 상상하라 하나님나라)’라는 주제로 20년 동안의 좋은교사운동 사역을 통해 회복된 교육을 공유하고, 새로운 20년의 방향과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박상진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학)는 "기독교사, 그 부르심의 의미"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먼저 "기독교사는 두 번의 거듭남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그리스도인으로의 거듭남이고, 두 번째는 ‘교회 다니는 교사’에서 기독교사로의 거듭남"이라 강조했다. 이어 "기독교사로 거듭날 때 두 가지의 변화가 생긴다. 하나는 기독교사의 정체성, 다른 하나는 기독교사의 비전이 그것이다"라고 했다.
박 교수는 "진정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기독교사의 정체성이다. 무엇이 ‘기독교사’를 방해하는가? 아직도 우리로 하여금 진정한 기독교사가 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것은 무엇인가?"를 묻고, ▶교무실과 학교에 팽배한 교사문화 ▶교직사회 안에 있는 상향성의 길 ▶교사의 매너리즘 등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하나님만을 두려워하고 오직 하나님 앞에서만 판단 받으려 할 때 이 장애물들이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그렇다면 기독교사의 비전은 무엇일까. 박 교수는 ▶교사의 삶과 영성이 어떤 가르침보다 중요하다 ▶기독교사는 학교에 파송된 선교사 ▶우리의 가르침에서 그리스도의 주되심이 인정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교육은 정의로운 교육 등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를 부르신 그 하나님, 애굽의 교육에서 출애굽하여 교육의 가나안 땅을 향하여 나아가게 하신 그 하나님을 기억하며, 그 첫사랑을 회복하기 원한다"면서 "다시금 그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기독교사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하나님의 교육이 가득한 세상을 향해 달려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5일까지 계속되는 행사에서는 박상진 교수의 발표 외에도 30대 교사인 박윤환 선생의 강의를 통해 복음에 기반한 기독교사운동의 과거와 미래를 들어보고. 주제강의 2에서는 좋은교사운동 초대 대표인 송인수(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와 현재 수업코칭연구소 부소장인 김효수 선생의 강의를 통해 좋은교사운동을 통한 교육의 회복에 대한 성과와 미래의 과제에 대해 들었다.
또 주제강의 외에도 교사들의 성장을 위해 현직 교사들이 자신의 성과를 공유하는 6개 영역 39개의 다양한 연수와 예비교사대회가 진행되고, 문화와 만남, 공동체와의 만남, 각 단체 부스 운영을 통해 지친 교사들에게 큰 도전과 기회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