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통해 전 세계 도움 요청하는 '시리아 아이들'

  •   
시리아 사회 운동가들, 전쟁 참상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
▲시리아 어린이가 포켓 몬스터 그림을 들고 자신의 처지를 전 세계에 호소하고 있다. ©REVOLUTIONARY FORCES OF SYRIA VIA INDEPENDENT UK

[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시리아 사회 운동가들이 최근 포켓몬 그림을 들고 있는 아이들의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게재했다. 5년간의 그들이 겪은 어려움을 호소하며 세계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각) 크리스천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한 마을의 어린 아이들이 포켓몬 캐릭터가 그려진 그림에 '와서 나를 구해주세요'라는 문구를 넣은 그림을 들고 있는 일련의 사진들이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이 사진들 중 하나에는 '저는 이드리브 지역에 사는 카프르 나비(Kafr Nabl)에요. 와서 나를 구해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페이스 북에 이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세계적인 포켓몬 고(Pokemon Go) 열풍을 이용해 시리아의 바샤르 알 사이드(Bashar al-Assad) 대통령 정권에 대항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일환으로 시리아 미디아계가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RFA 미디어 사무실의 대변인은 "아사드 정권과 그의 동맹국들에 공격받아 죽어가는 시리아 국민들의 고통과 포위 지역에 있는 시리아 아이들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관심을 끌고 싶었다. 시리아 아이들은 전쟁의 피해자들이다. 매일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 비행기가 무차별적으로 잔인한 폭격을 가하고 있다. 시리아 지역에 일어나는 공격에 세계가 침묵함으로 시리아 아이들이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UN 아동 기금 단체는 시리아의 아이들에 대한 폭력의 종식을 촉구하며 "학교를 공격하며 선생님과 아이들을 살인, 납치, 체포하는 것이 일반화 되었다"고 말했다.

최근 만비즈(Manbij) 시에 폭격으로 20명의 아이들이 사망했으며, 유니세프는 '만비즈 지역에 약 3만 5천명의 아이들이 갇혀 있다'고 밝혔다. UN에 따르면, 약 450만 시리아인들이 식량, 의약품 등 필수 용품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시리아에 갇혀 있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시리아 예술가들이 포켓몬 캐릭터를 이용해 시리아 전쟁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시리아 인들의 고통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포켓몬 #포켓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