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최정 확정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그리고 영국을 유럽연합(EU)으로부터 탈퇴를 주도한 영국독립당(UKIP) 전 대표 나이젤 파라지. 전혀 다른 배경과 국적의 두 사람에게서 다음의 5가지 공통점이 발견돼 흥미를 끈다. 과연 그 5가지 공통점은 뭘까?
1. '외국인' 배우자가 있다.
트럼프와 파라지 모두 해당 국가의 이민 시스템의 비판적 견해를 가진 정치인으로 유명하며 이들 모두 외국인 혐오증을 가지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모순적으로 두 사람의 배우자는 모두 외국인이다. 트럼프의 세 번째 아내인 멜라니는 슬로베니아 출신이며 첫 번째 부인 이바나는 체코공화국 출신이다. 파라지 의원의 첫 번째 아내 그라너 헤이즈는 아일랜드 출신 간호사였으며, 현재 그의 아내인 크리스틴은 독일 출신이다.
2. 세계적 동맹에 대해 경멸한다.
트럼프와 페래지 모두 '세계적 동맹(global alliances)'을 경멸하며 세계적 동맹을 통해 각각 자신의 국가가 이용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파라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운동의 리더이며, 52% 유권자들이 이 캠페인을 지지했다. 그는 2015년 EU로부터 영국의 주권을 회복하는데 앞장섰으며 연간 영국은 EU에 130억 파운드를 지불해 왔고 이 중 45억 파운드만 돌려받았다.
트럼프는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떠날 거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해왔다.
3. 나쁜 습관(vice)
트럼프와 패래지는 약간 자유방임적인 생활로 유명하며, 한마디로 그들에게 나쁜 습관이 있다.
패래지는 사진을 통해 자주 한손에 맥주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스스로 자유 분방한 명성을 만들고 있다.
2014년 파라지의 두 번째 부인과 인터뷰한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의하면, 그녀는 남편의 생활 방식에 크게 우려를 표명하며 '지나치게 음주와 흡연을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는 잠도 많이 자지 않고,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도 않는다. 그는 규칙적으로 식사도 하지 않고 있다. 언제부턴가 그의 어머니처럼 (내가) 그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지만 그는 많은 도박시설을 둘러 보는 것을 즐기며, 혼외정사 사실을 떠벌려 왔다.
4. 크리스마스를 옹호한다.
트럼프와 파라지 모두 독실한 신앙인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둘 모두 기독교인이며 특별히 크리스마스를 옹호한다.
2015년 영국 미러(Mirror)에 기고한 칼럼에서 파라지는 "크리스마스는 항상 기독교인의 축제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라지는 "그들이 우리의 종교를 지지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우리는 세계의 모든 종교를 가진 사람들을 존경해야 하며, 우리의 진정한 정체성을 옹호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기독교적 헌법과 기독교 군주를 가진 기독교 국가이다. 나는 한 번도 나 자신을 독실한 기독교인임을 드러낸 적이 없다. 그러나 위대한 이 나라를 만든 기독교적 가치를 절대적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는 캠페인에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 대신 '해피 홀리데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한탄했다.
트럼프는 2015년 10월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모든 상점에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문구를 걸도록 하겠다. 물론 상점 구석에 '해피 홀리데이'라는 문구를 걸 수도있겠지만"이라고 했다.
5. 풍족한 배경
마지막으로 트럼프와 파라지 모두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가족 배경을 가지고 있다.
뉴스맥스(Newsmax)에 따르면 트럼프의 아버지는 뉴욕 시에 있는 브루클린, 퀸즈의 저가 임대 주택을 건설했으며, 부친이 죽을 때 남긴 자산은 2억 5000~4억 달러 사이로 추정된다.
트럼프만큼은 아니지만, 패래지 역시 부유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패래지 의원은 1964년 영국 남동부 켄트 지역에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주식 중개인이었고, 영국 최고 사립학교 중 한 곳을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