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새에덴교회서 열린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에서 예배당 스크린에 주제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장세규 기자
[기독일보=교계] 장로교와 감리교, 성결교 등 한국 개신교계가 다가오는 통일시대, 복음통일을 위해 뜻을 모을 것을 다짐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대표회장 백남선 목사)가 10일 오후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주최한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과, 통합, 합동,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장들이 함께 부둥켜안고 회개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또 형제교단임을 자부하는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와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를 대표하는 총회장들과 수많은 성도들이 모두 이 모습을 지켜봤다.
▲10일 오후 새에덴교회서 열린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에서 교단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장세규 기자
△1부 개회식 △2부 예배 및 성찬식 △3부 비전·축하·하나됨 순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대회장을 맡은 백남선 대표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제 내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제8회 장록교의 날을 계기로 한국 교회가 새로워지고 하나되며 민족의 복음통일과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 번 종교개혁을 이루어 가자”며 “특히 우리 장로교가 복음통일을 주도해 가자”고 말했다.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에서 백남선 대표회장인 개회사를 하고 있다. ©장세규 기자
▲10일 오후 새에덴교회서 열린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 참석한 주요 순서자들이 예배당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다. ©장세규 기자
▲한장총의 국민출애굽 5대 운동 주제영상. '마약 대신 성령, 음란 대신 성결, 폭력 대신 화평, 미혹 대신 복음, 무정 대신 사랑'이 그것이다. ©장세규 기자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찬송을 부르고 있다. ©장세규 기자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에서 한장총 회원교단 총회장들이 찬송을 부르고 있다. ©장세규 기자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에서 2부 순서인 '예배'에서 순서자들이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기독교장로회 최부옥 총회장, 예장 한영 남궁선 총회장, 예장 합신 안만길 총회장이다. ©장세규 기자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에서 2부순서로 예배가 드려지고 있다. ©장세규 기자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에서 2부 순서인 예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장로교회 연합찬양대(지휘 류형길)가 헨델의 '할렐루야'를 찬양하고 있다. ©장세규 기자
예장 합동 박무용 총회장도 ‘어떤 사람이 되어야 마땅한가’(벧후 3:11~13)라는 주제의 설교를 통해 ‘먼저 조롱하는 자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끝까지 하나님 말씀에 목숨을 걸 것’을 주문했다.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에서 예장 합동 박무용 총회장이 '어떤 사람이 되어야 마땅한가'를 주제로 설교를 전하고 있다. ©장세규 기자
박 총회장은 특히 “오늘 장로교의 날을 기념하면서 다시 한 번 말씀으로 돌아가 성경을 우리 삶의 표준으로 세우는 기회가 돼야한다”며 “하나님의 소명에 순종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대망하며 복음으로 무장해 평화통일을 이루는 장로교회와 성도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장면은 단연 성찬식이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주최한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가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진행된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채영남 총회장이 성찬식을 집례하고 있다. ©장세규 기자
예장 통합 채영남 총회장은 분병에 앞서 전한 말씀을 통해 “지난 1907년 장로교가 출발할 때는 하나였다”며 “하나였던 이 장로교가 1951년 고신 측이 신사참배 문제로 갈라섰고, 이어 신학문제로 기장이, 그리고 WCC 문제로 통합과 합동이 갈라지고 이 후 장로교가 갈기갈기 찢어져 이단의 밥이 되고 권위를 잃고 세상에게 욕을 먹었다”고 설명하며 안타까운 장로교회의 분열의 역사를 전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주최한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가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진행된 가운데, 성찬식 분병에 앞서 장로교 주요 교단장들이 손을 잡고 장로교 분열에 대한 회개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최부옥 총회장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박무용 총회장, 통합 채영남 총회장, 고신 신상현 총회장이다. ©장세규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주최한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가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진행된 가운데, 성찬식 분병에 앞서 장로교 주요 교단장들이 손을 잡고 장로교 분열에 대한 회개기도 후 '화해의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최부옥 총회장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박무용 총회장, 통합 채영남 총회장, 고신 신상현 총회장이다. ©장세규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주최한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가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진행된 가운데, 성찬식을 집례하고 있는 예장 통합 채영남 총회장이 감사의 기도를 하고 있다. ©장세규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주최한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가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진행된 가운데, 성찬식에 참여한 성도들이 주님의 희생과 피를 의미하는 잔을 들고 있다. ©장세규 기자
이어 채 총회장은 “이 자리에서 회개하고 새 마음으로 가자”며 “오늘 고신, 기장, 합동, 통합 총회장님이 다 오셨다. 다 회개하고 기도하자”고 말하자 단상으로 올라온 해당 총회장들은 “주여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고 외치며 뜨겁게 기도한 후 '서로 안고 목을 어긋맞기며' 뜨겁게 포옹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돼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성도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주최한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가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진행된 가운데 성찬식 후 예장 합동복구 박남교 총회장이 '파송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장세규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주최한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가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진행된 가운데, 성찬식 후 한장총 직전 대표회장인 황수원 목사가 축도를 하고 있다. ©장세규 기자
마지막 순서인 <비전·축하·하나됨> 시간에서 참석자들은 모두 사회통합과 국민출애굽을 위한 ‘한국장로교회의 역사적 소명과 비전’을 선포하고 ▲하나님 앞에서(코람데오) 하나님의 주권과 장로교회의 정체성을 높임 ▲종교개혁500주년에 즈음하여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섬김 ▲한반도 복음통일의 모체가 되기 위해 다함께 전진 ▲개혁신앙의 통일세대로서 사회통합에 앞장서는 다음세대 유성 등 ‘4대 비전선언’을 선포했다.
또 구체적 실천강령으로는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아 성경중심의 개혁을 실천할 것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한국교회의 연합을 실천할 것(한장총 3백기도단·한국교회5천기도단·세계교회100만기도단·장로교한교단다체제를 통해) △부활의 빛의 증인으로 실천할 것 △복음으로 통일조국과 사회통합을 실천할 것(통일의 사다리·사랑마을통일기금·탈북자 품기·다문화사회통합을 통해) △개혁신앙의 계승 희망의 걸음으로 실천할 것 △비전70사랑마을네트워크로 세계선교를 실천할 것 등을 선언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주최한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가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진행된 가운데, 행사장소를 준비한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축하인사를 전하고 있다. ©장세규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주최한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가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진행된 가운데, 3부 행사인 비전·축하·하나됨 순서에서 한장총 비전선언을 하고 있다. ©장세규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주최한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가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진행된 가운데, 3부 행사인 비전·축하·하나됨 순서에서 오치용·김형석·김철경·신상록 목사와 장경국 굿파머스 회장이 '실천강령'을 읽고 있다. ©장세규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주최한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가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진행된 가운데, 3부 행사인 비전·축하·하나됨 순서에서 참석자들이 비전선언과 실천강령을 '실천하자'고 구호를 제창을 하고 있다. ©장세규 기자
아울러 한장총은 ‘종교개혁 500주년 준비위원회 발대식을 진행하며 백남선 대표회장이 준비위원회 채영남 위원장을 대신해 본부장을 맡은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에게 대회 앰블럼기를 전달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주최한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가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진행된 가운데, 한장총 백남선 대표회장이 '종교개혁 500주년 준비위원회' 채영남 위원장을 대신한 소강석 본부장에게 앰블럼(깃발)을 전달하고 있다. ©장세규 기자
이날 한장총 제 30대·31대 대표회장을 지낸 권태진 목사와 유만석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한국교회 연합과 발전을 위해 한장총과 모든 성도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주최한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가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진행된 가운데 한장총 제 30대·31대 대표회장을 역임한 권태진·유만석 목사가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장세규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주최한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가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진행된 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회장 전용재 목사와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총회장 여성삼 목사가 각각 축사를 전하고 있다. ©장세규 기자
또 기감 전용재 감독회장과 기성 여성삼 총회장은 축사를 전했다.
특히 전 감독회장은 “한국교회의 역사는 미국 장로교회와 감리교회에서 가각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들이 한 날 와서 같이 사이좋게 선교를 시작했다. 이처럼 감리교와 장로교는 형제교회였다”며 “131년 전에 미국 장로교회가 9,800교회였고 미국 감리교회가 4만5,000교회였는데 선교사는 장로교회에서 배를 보냈다. 하지만 이제 한국에서 그 수가 역전됐다”고 말했다.
전 감독회장은 이어 “이제 세계에서 선교사를 많이 보내는 한국 장로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주최한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가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진행된 가운데 마지막 순서인 '하나됨의 시간'이 진행되고 있다. ©장세규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주최한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가 10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진행된 가운데 마지막 순서인 '하나됨의 시간'이 진행되고 있다. ©장세규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한국장로교의 정체성회복과 장로교연합과 일치를 목적으로 지난 1981년 예장 '통합·합동·고신·기장·대신' 5개 교단을 시작으로 출범해 이후 백석·호헌·합신·합복 등 장로교단들이 가입해 현재 23개 교단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 15개 상임위원회와 4개의 특별위원회가 산하기관으로 활동중이며, 2009년 '장로교 창시자' 존 칼빈 탄생일인 7월 10일을 '장로교의 날'로 제정해 매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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