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국제] 3명의 선교사들이 중동에서 선교활동 중 테러리스트들이 휘두른 쇠파이프 등 흉기에 맞아 병원에 입원했고, 이후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이 안타까운 소식은 지난 달 17일(현지시각) 크리스천포스트의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중동 17개 나라 지하 가정교회에 성경을 배포하던 선교단체인 '중동을위한성경'(Bibles for Mideast)은 지난달 14일 "세 명의 선교사가 이슬람 테러리스트에 의해 납치당했다"고 발표했다.
중동을위한성경에 따르면 실종된 선교사는 사무엘(29세)·제임스(30세)·스테판(32세) 선교사로, 이은 모두 이슬람교에서 기독교인으로 개종한 선교사들로 지난 달 12일 기도회 이후 집으로 가는 동안 한 남성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에게서 기습 공격을 받아 병원에 실려갔다.
중동의 일부 지역에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전도와 배교'에 대해 사형에 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한 테러리스트들이 '알라는 위대하다','이들을 죽여라'고 외치며 선교사들을 구타했고, 선교다들이 가진 성경도 훼손했다.
다행히 그곳을 지나가던 행인이 테러리스트들을 쫓아냈으며, 근처 병원으로 선교사들을 이송했다고 한다. 그러나 제임스 선교사는 위독한 상태였다. 병원에 있는 동안 세 명의 선교사들은 '잔인한 의도로 감시 받고 있는 것을 느꼈다'고 했으며, 의사들에게 퇴원시켜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병원에 퇴원조치 이후 위장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오기로 했던 선교사들이 돌아오지 않았고, 연락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이 선교단체는 전하며 "택시 운전수나 테러리스트 동료들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교사들의 실종을 놓고, 소속 선교단체 '중동을위한성경'은 '100시간 금식 기도 운동'을 시작했다. 금식 기간 동안 선교사들은 납치당한 선교사들과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선교단체는 납치된 선교사를 위해 염려하면서도 빌립보서 1장 21절을 인용해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1:21)
끝으로 선교단체 중동을위한성경은 "납치당한 이들과 납치한 이들이 '그들의 죄를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들의 구주와 구원자로 영접하여 구원받을 수 있게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