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미국 복음주의 지도자인 제임스 돕슨 박사(80)가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초신자(baby Christian)'라 칭한 것과 관련해 현지에서는 그 진정성에 대해 의심하고 있는 가운데, 돕슨 박사는 "트럼프 후보가 기독교인으로 성숙해지는 길을 걷고 있다"면서 "공화당 후보인 그에게 투표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고 힐러리 클린턴에게 세계를 다스릴 권한을 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뉴욕 시 900명이 넘는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트럼프와 만남 이후 나온 그의 발언이다. 포커스온더 패밀리와 패밀리 토크라디오 설립자이기도 한 돕슨 박사는 갓팩터(Godfactor.com) 대표 마이클 앤써니 목사와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후보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기독교인이다"라고 말했다.
돕슨 박사는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후보자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한 이를 알고 있으며, 트럼프가 정말 기독교인으로 개종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발언이 CNN과 뉴욕타임즈 등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된 후 돕슨 박사는 '닥터 제임스 돕슨 패밀리 토크'를 통해 29일 "텔레비전 전도사 폴라 화이트가 트럼프를 예수께로 인도했다"면서 "오직 주님만이 한 개인의 마음의 진정성을 아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선거캠프의 복음주의 자문위원이기도 한 돕슨 박사는 "트럼프 후보는 성령의 하시는 일에 마음이 열려 있는 것으로 보였다"며 "폴라 화이트는 수년간 트럼프 후보자를 알고 지냈으며, 개인적으로 그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후보자가 기독교인으로 개종하게 된 상세한 스토리를 알고 있는가? 그가 진정 그리스도를 영접한 것을 확신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후보는 독실한 기독교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초신자(baby Christian)다. 우리에게 선택 사항은 오직 두 가지 '힐리러' 아니면 '트럼프'가 있을 뿐이다"라고 강조하면서 "트럼프가 더 나은 후보가 아니라는 이유로 기독교인들이 (크럼프에게) 투표를 하지 않는다면, 힐리러 후보가 세계를 아마도 8년 동안 집권해 이끌 것이다. 이 생각은 밤낮으로 나를 괴롭히고 있다"며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는 당면한 위기 앞에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플로리다주 아포카(Apopka) 기독교센터 담임목사자 역시 트럼프 후보캠프 복음주의 자문위원인 폴라 화이트 목사는 지난 21일 크리스천브로드캐스팅네트워크(CBN) 데이빗 브로디(David Brody)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후보를 14년 동안 알고 지냈으며, 처음 트럼프 후보에게서 전화를 받았을 때 그가 내가 설교한 세 개의 설교를 인용해 말했다. 그 세 개의 설교는 '비전의 가치'에 대한 것으로 트럼프 후보자는 '이 설교를 정말 사랑한다. 정말 나에게 의미있는 설교이다'며 말 그대로 내 설교를 그대로 말해 왔다"고 밝혔다.
비록 트럼프가 장로교인으로 고백했지만, 일부 복음주의자들은 과거에 트럼프 후보가 한 말을 언급하며,"용서와 같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그의 신앙을 부정하기도 했다.
화아트 목사는 "트럼프 후보의 기독교에 대한 상식 부족이 곧 그가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정직하게 말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기독교적 세상에 대해, 기독교인의 언어에 대해 잘 모른다. 그와 함께 개인기도 시간을 가져 왔다. 어떤 이는 '그가 구원받지 않았어' 나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아' 라는 말할지 모르지만, 이것은 진실과 정말 먼 주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후보는 기독교 방송 청취를 좋아하고 특히 나의 텔레비전 기독교 방송을 통해 (복음을) 배웠다"면서 "그는 남부 가스펠(복음성가)을 사랑하며, 그가 가장 좋아하는 가스펠은 중 하나는 빌 게이더이며, 트럼프 후보는 말씀을 듣는 것을 좋아 한다"고 덧붙였다.
브로디는 폴라 목사와 인터뷰 이후 트럼프의 신앙의 길을 위해 함께 기도할 것을 요청하며 "트럼프 후보가 신앙의 여정 가운데 폴라 목사를 잘 의지해 갈 수 있기를 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