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영국의 '브렉시트'에 따른 우리 경제 대외 여건이 어느 때보다 심각해졌다"며 "범정부 차원의 위기 대응 체제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23일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이날 첫 청화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박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신흥시장의 자금 이탈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이 어느 때보다 심각해졌다"고 우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시장 안정화를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의 대외 건전성과 재정 건정성이 시장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만큼 우리의 대응 역량을 대내외에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 악화와 안보 위기 속에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더 머뭇거리고 물러날 곳이 없는 만큼 국민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연이은 도발 속에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보다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이를 막으려는 우리와 국제사회의 의지가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때 가장 무서운 것은 내부 분열과 무관심"이라며 "지금 우리의 분열을 꾀하며 북한을 옹호하는 세력들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