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국제회의 개최' 등 남북평화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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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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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11일 중국 심양에서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 확대운영위원회 개최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EFK) 확대운영위원회가 지난 10~11일 중국 심양에서 열린 가운데, 행사를 마치고 남과 북의 교회 관계자들과 세계교회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CCK

[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동아시아 평화와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EFK) 확대운영위원회가 지난 10~11일 중국 심양 캠핀스키 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WCC가 주관하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회의'를 11월 17~23일 사이에 개최키로 하고, 주 내용은 한반도 정세분석, 평화조약 등으로 하며, 장소는 상해나 홍콩 치앙마이 중 한 곳을 선택키로 결의했다. 국제회의에는 약 100~150여 명의 참가자가 세계 교회와 시민사회를 대표해 참석할 예정이다.

또 EFK는 2018년 WCC의 정의평화순례를 동북아가 직면하고 있는 선교 주제들, 특별히 한반도 평화통일에 집중해 기획하고, 일본, 대만, 중국, 홍콩 등의 동북아 교회들, 시민사회들과 함께 연대할 것임을 천명했다.

더불어 EFK는 NCCK가 주도하는 평화조약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평화조약 내용에 대해서는 세계교회가 교회협에 제안한 초안을 근거로 활발한 논의를 전개키로 했으며, 2016년 미국, 2017년 유럽, 2018년 아시아 캠페인 투어를 적극 후원키로 했다.

EFK는 남한 정부가 지난 2월 NCCK 5인의 성직자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한 것은 대화와 협상의 노력들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것으로 보고, 이번 모임에 대한 통일부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교회협이 전개하고 있는 저항운동에 적극적으로 연대하기로 했다.

또 EFK는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의 요청에 의해 북한 12명의 여종업원 집단탈북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인권보장을 요구하는 서한을 WCC 총무 명의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기로 했다. 아울러 이러한 내용을 국제적십자사에 강력히 전달하고, 필요하다면 국제 인권변호사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한국에 파송키로 했다. 조그련이 WCC에 전달한 가족들의 편지는 이미 NCCK에 전달되어 국내에서 관련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EFK는 호주연합교회, 미국감리교회, 세계개혁교회연맹을 회원으로 받고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 중국교회협의회, 세계 YMCA와 YWCA 등을 초청하기로 했다.

한편 EFK 확대운영위원회에는 남측에서 NCCK 김영주 목사(총무), NCCK 화통위원장 노정선 목사, 이문숙 목사, 신승민 목사 등이 참석했으며, 북측에서는 조그련 이정로 부위원장, 오경우 서기장, 정혁, 김동철 등이 참석했다. 세계교회에서는 피터 프루브 의장(WCC국제의장)과 주 샤롱(미국연합, 제자교회), 빅터슈(아시아기독교협의회), 샌디스네든(스코틀랜드 장로교회), 폴무니(아일랜드 성공회), 루쯔 드래셔(독일교회), 임춘식(미국장로교회), 패티 탈봇(캐나다연합교회) 등이 참석했다.

또 확대운영위원회가 열리기 전날인 9일 같은 장소에서는 남측 NCCK와 북측 조그련이 회담을 갖고 남북 민간교류의 물꼬를 트고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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