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나이지리아 지역 목회자의 아내 이자 기독교인인 한 여성이 6월 첫주 칼에 찔려 숨졌다. 이는 무슬림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공격 받은 것으로, 지난 7일자(현지시각)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현지 언론인 올아프리카(AllAfrica)는 "74세 브리짓 아바힘(Bridget Abahime) 여성이 목회자 부인이 이슬람 신앙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카노 시장까지 따라가 그녀를 살해 했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보안카메라를 이용해, 두 명의 살인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기독교 협회는 이번 살해 사건에 대해 경찰을 비난하며, 경찰이 왜 기독교인을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협회의 대변인 존 하얍 목사는 "이러한 야만적 행위는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면서 "경찰이 살해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또 "무슬림 단체는 이러한 폭력 사건에 대해 무슬림의 인권을 우려하며 "터무니 없고, 야만적이고, 전혀 이슬람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무슬림인 무함마드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번 살해 사건에 대해 "전적으로 지탄받아야 할 일이다"라고 밝혔다. 부하리 대통령은 "정의가 실현되는 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다. 평화 속에 공존할 수 있도록 서로의 신앙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자"고 강조했다.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은 지역적 폭력과 공격, 보코하람 같은 극단주의 단체들에 의한 대폭적인 박해와 학살 등 다양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는 급진적 무슬림 풀라니 목동들이 주요 위협이 되어 왔다. 지난 3월 이들은 중앙 나이지리아 베뉴에 있는 500명 넘는 기독교 농부들을 토지 분쟁을 이유로 살해했다.
당시 공격을 목격한 한 기독교인은 "마을 전체가 풀라니 목동 무리에 의해 완전히 불타 전소되었다. 불에 타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기독교인들의 시체들이 발견되었으며, 풀라니 침략자들이 마을 전체 사유 재산을 약탈했으며, 버려진 마을에 살고 있다. 내 눈으로 본 것을 믿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기독교인 목회자들이 여전히 폭력과 납치, 살해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그들의 죄를 회개해야 한다고 무슬림에 대해 설교한 교회 목회자를 납치해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한편 박해 감시 단체 오픈 도어스는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의 살해에 대해 경고해 왔다. 2016년 한해 62% 살해 사건이 급증했으며, 2015년에 4,028명의 기독교들이 죽었으며, 198개의 교회가 공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