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감리교의 숨겨진 진주 고 이용도 목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노력이 감리교에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 5월 감리교 교육국이 광화문 종교교회에서 이용도 목사 세미나를 연데 이어 6월 7일에는 서울연회 은평지방 목회자들이 특강으로 이용도를 만났다. 올 가을에는 교단 차원의 이용도 목사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이용도의 현대적 가치와 이단론의 문제점을 주제로 다룬 이날 특강은 감리교 은평지방 (감리사 이광희 목사, 신사동교회) 주최로 교역자회의 시간을 이용해 진행됐다. 교역자들이 단체로 이용도 알기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강사는 ‘이용도 목사 평전’, ‘이용도 목사 시편’, ‘이용도 목사 365 묵상집’, ‘이용도 목사 이단론 비판’ 등을 펴낸 정재헌 씨였다. 정씨는 현재 10여권으로 구성된 이용도 목사 전집 복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용도 목사의 신앙을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정재헌 간사는 “이용도 목사의 신앙 – 오늘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이용도 목사의 신앙을 소개하고 현 교회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을 탐색했다. 이용도에 대한 학술 연구는 오래 동안 진행되어 왔으나, 이용도를 ‘발판’ 삼아 현대 목회를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탐구한다는 점에서 이날 특강은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 씨는 이용도 목사에 대한 이단정죄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점과 한국 교회사가들의 이용도 연구에 나타나는 인용 왜곡들을 문헌적으로 지적하고, 이단연구가들이 어떻게 표절과 왜곡을 반복하면서 이용도를 이단으로 몰아세웠는지를 설명했다.
정 간사는 이용도를 이단으로 단죄하는 이들이 이용도 자신의 말 (1차 사료)을 확인하지 않고, 오류가 있는 논문을 짜깁기하는 형식으로 이단연구를 해왔음을 지적했다. 이단연구가들의 주장에 명확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이용도 목사는 1930년대 초반 말씀과 기도 사랑으로 한국교회를 깨우기 위해 헌신의 노력을 하다가 예수처럼 33살의 나이에 하늘로 갔다. 그가 보여준 사랑과 말씀 기도는 80년이 넘게 이어져왔고 오늘날 한국교회가 어려워지면서 더 크게, 새로 조명받기 시작했다. 한국교회에 이용도의 신앙이 어떻게 되살아나고 현장에 적용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의: 010-6290-5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