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 논평] 한국교회 동성애 조장 저지운동 방향 전환해야…장기적 전략으로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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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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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유만석 목사. ©기독일보DB

지난 2일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진상이 경찰에 의하여 밝혀지면서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 한국경제는 “대부도 토막살인 배경엔 동성애…조성호, 동거男에 성관계 대가 못 받자 살해”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 씨는 피해자 최모(40)씨에게 성관계 대가로 받기로 했던 90만원을 요구했으나 오히려 "몸 파는 놈이" 등의 욕을 듣고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보도했다. 동성애의 현주소다.

용기 있는 몇몇 언론들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단순한 동거가 아닌 동성애자들의 성매매 관계로 보도했지만, 대부분 언론은 이를 단순한 성매매 화대 사건으로 보도했다. 한국기자협회 인권보도준칙 제8장은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경우 성적 지향이나 성정체성을 밝히지 않는다”고 정하고 있다. 대부분 언론들은 강제규정이 아닌 나쁜 규정을 동성애 문제에 관한 만큼은 엄격하게 지키기로 한 것 같다. 언론들의 이와 같은 2중적 보도 행태가 우리 사회의 동성애와 에이즈의 심각성을 덮어버리고, 오히려 미화시킴으로 많은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망가뜨리는데 일조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 된다.

이것이 바로 한국교회의 동성애 조장 반대운동이 언론과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오히려 혐오세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 현주소다. 한국교회가 아무리 강력한 대규모 집회와 시위를 가져도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할 뿐, 오히려 국내외적으로 역풍을 맞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이제 한국교회의 동성애 조장 반대 운동에 대한 대응책에 획기적인 변화가 요구 된다. 지금처럼 해마다 6월이면, 서울광장 퀴어집회에 대하여 맞대응하는 식의 교계연합의 ‘반대 집회’는 오히려 동성애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과 언론들에게도 한국교회가 ‘동성애자들을 핍박한다’는 오해를 심어준다. 매년마다 맞대응을 언제 까지 할 것인가?

오히려 대규모 반대집회 장면들은 국제인권단체와 국내외 언론들에 의해 동성애자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차별과 혐오를 증명하는 자료로 역이용 되고 있다. 한국교회 집회의 진정성은 허공에 사라지고, 각 언론들은 한국교회에 대한 비판적 보도만 쏟아놓는다.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실외집회가 한국교회에 어떤 유익을 주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이제 동성애 조장과 동성애 등 독소조항이 포함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한국교회의 저지운동과 대응방향을 과감하게 바꿀 것을 제안한다.

첫째, 이제 외부집회는 시민단체인 NGO가 중심이 되어 NGO운동으로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와 함께 도덕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NGO를 적극 육성하고, 지원해야 한다. 특히 학부형이 중심이 된 어머니 단체들의 집중 육성이 절실하다. 이제 한국교회의 이름으로는 교회당에서 기도회로 모여야 한다. 교계지도자들이 거리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교계지도자들은 NGO시민운동의 방향성만 제시하고 시민운동을 적극 지원하고, 장려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둘째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의와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들에게 동성애와 에이즈의 심각성을 일깨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한국교회는 언론들에게 적극적인 동성애와 에이즈의 실체를 알려야 하며, 이것이 우리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미치는 심각한 폐해를 알려야 한다. 뿐만 아니라 엄청난 국민세금 부담의 실상을 알려야 한다. 언론들을 깨우지 않고서는 한국교회의 노력이 열매를 맺지 못한다.

이미 이를 위해 모 단체에서 각 언론사 기자와 피디들을 대상으로 동성애와 에이즈의 실상을 알리는 책자를 배포하여 그 효과를 얻고 있다. 언론들을 탓할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언론들에게 적극 다가야 할 것이다. 외부집회에 쏟아 붓는 재정이면 언론들을 깨우는데 상당한 효과를 얻을 것이다.

셋째, 한국교회의 슬로건은 ‘동성애 반대운동’이 아니라 ‘동성애 조장 반대운동’으로 나가야 한다. 동성애를 즐기는 사람들을 막을 방법은 없다. 다행한 것은 국민들의 대다수는 ‘동성애’에 대하여 동의하지 않는다. 국민들은 동성애에 대해선 무관심하지만, 동성애 조장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는다. 그런 반대 여론을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

넷째, 교육부, 교육청 공직자들과 초·중·고등학교 교사들과 대학교 교수들을 깨워야 한다. 학생들을 바로 가르쳐야 할 교육자들이 동성애와 에이즈의 진실을 피상적으로만 알고, 국가인권위원회의 지시만 따라 인권문제로만 다가가는데 문제가 심각하다. 교육자들도 진실을 알게 되면 학생들의 장래를 망치는 교육을 하지 않을 것이다.

다섯째,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를 비롯한 정부 각 부처 공직자들과 국회의원을 비롯한 각 정당 정치인들이 동성애와 에이즈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게 하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정부와 국회를 깨우는 일에 손을 놓고 있었다. 1,000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반대하는 것에 정부와 국회가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은 정부와 국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의 전략적 실수다.

여섯째, 대학생들과 군 장병들에게 동성애와 에이즈의 심각성을 일깨워야 한다. 군부대 내의 동성 간 성추행, 성폭력은 이미 심각한 지경에 와 있다. 드러난 사건들은 빙산의 일각일 뿐, 수면하의 심각성은 덮어진 상태라고 본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국가인권위와 진보인권단체들은 군형법 92조6을 폐지시키기 위하여 줄기차게 위헌소송 제기를 해오고 있다. 군 당국에 동성애와 에이즈는 인권문제가 아닌 것을 깨우쳐야 한다. 국군의 전투력을 무력화 시키는 국가안보의 문제요, 우리 장병들의 건강과 장래에 관한 심각한 문제임을 깨워야 한다. 대학교마다 동성애 동아리가 갑질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모 단체에서 이를 깨우기 위해 엄청난 전단지와 배포와 현수막 걸기, 대학교 기도회를 갖고 있다.

일곱째, 영화계를 비롯한 예술계를 깨워야 한다. 지금 극장가에서는 ‘아가씨’라는 노골적인 여성동성애 영화가 히트를 치고 있다. 예술계에 만연된 동성애에 대한 잘 못된 인식을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깨우쳐야 한다. 드라마나 일본만화를 통한 동성애에 대한 환상이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무너뜨리고 있다.

11일이면, 서울광장에서 동성애자들의 퀴어문화를 가장한 광란이 펼쳐질 것이다. 이제는 불쾌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반대만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제는 장기적인 전략으로 국민과 언론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 우리 사회에, 전 방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또 이를 위해서, 한국 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하며, 돌출된 행동을 피하고, 심사숙고하여 전략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미국에서 동성애 혐오방지법이 만들어지고, 동성 간 결혼이 합법화가 된 것은 일순간에 된 것이 아니다. 반세기 이상이 걸렸다. 미 국민의 동성애 지지가 50% 이하일 때는 동성애운동이 힘을 얻지 못했다. 국민의 지지가 50%를 넘어서면서 동성애 혐오방지법이 만들어지고, 마침내 작년 6월 26일에는 연방대법원의 동성 간 결혼 합법화 판결을 이끌어 냈다. 미국교회가 동성애와 에이즈 문제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깨우지 못하고 반대만 해온 사이에 국민들의 과반수는 동성애 지지자들이 되어버렸다.

거리에서 벌이는 퀴어 반대 집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동성애를 포함한 “차별금지법”을 근본적으로 막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교회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 동안 한국교회는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의식을 심어주는 데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다. 그러나 수년 전 동성애에 대한 국민들의 반대의식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처와 대응 방법과 방향도 크게 달라져야 할 것이다.

앞으로 백년 이상을 동성애를 포함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저지해야 하는 한국교회 입장에서 이젠 장기적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국민과 언론을 깨워야 한다. 정부와 국회를 깨우고 우리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깨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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