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회] 한국교육자선교회 강원지방회(회장 백한진 속초 청대초 교장)가 지난달 28일 강원 춘천 동신장로교회(담임목사 이병서)에서 2016년 상반기 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한 연찬회는 강원지역 기독교사 70명이 모여 함께 예배 후 기독동아리 사례발표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사례발표는 이은경 교사(강릉 경포중)가 ‘우리가 모인 이유’라는 주제로 시작되었다. 이 교사는 가정불화로 인해 절망과 상처로 얼룩진 한 학생과 학부모의 상담사례를 소개했다.
이 교사는 “학생을 돕기 위해 고심하던 중 교육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던 ‘사제동행 바리스타 과정’에 지원해 학생과 함께 하면서 마음을 열어갔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을 위해 매달 15만원씩 지원하는 모기업 장학재단 프로그램에 신청하여 선정되면서 학생이 평소에 공부하고 싶어 했던 수학학원에도 다닐 수 있게 되었다”며 “학생이 기독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서 아이들과 대화도 잘 하게 되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교사의 배려와 노력에 감동을 받은 학부모는 “자녀 A가 바리스타 수업만 갔다 오면 싱글벙글 해요. 웃음을 잃은 지 오래 되었는데 A가 웃음을 찾아가고 덕분에 저도 웃게 됐다”며 “절망을 희망으로 북돋아 주신 것만 해도 감사한데 이렇게 까지 배려해 주시니 기쁘고 감사해서 눈물만 난다. 이 나이 먹도록 저희 가정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 주시고 배려해 주시는 분은 선생님이 생전 처음이라 더욱 더 그런가 보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사례발표는 서원혁 교사(홍천 남산초), 장서진 학생(춘천 우석초), 김종신 교사(춘천 봉의중)가 기독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교 안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서 교사는 “우리 학교 컴앤씨 기독동아리는 밴드와 연극공연, 전시회를 통해 모금을 하고 사)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에 기탁하여 북한 어린이를 돕고 있다. 기독동아리 나눔활동이 선생님과 학부모님들께는 신선한 감동을, 학생들에게는 설레임과 기대로, 학교의 전통과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서진 학생은 학교 CCM 동아리를 학생이 이끌어가는 동아리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교사와 학생 사이에 불미스러운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요즘과 같은 시기에,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선생님들께 정성껏 준비한 축하공연과 선물을 전해드리는 영상은 연찬회에 참석한 교사들에게 큰 박수와 호응을 얻었다.
김 교사는 “학교 체육대회를 맞이해 북한 어린이를 돕고자 에벤에셀 나눔반(박현희), 컴앤씨(김종신), 페이스 페인팅반(정지인) 등 3개 동아리가 연합하여 행사를 추진하였다. 이번 나눔 행사는 학교를 축제분위기로 만들었으며 나눔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큰 효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사례발표는 심미경 교사(철원여고 진로담당)가 ‘복음이 학생들을 변화시킨다.’는 제목으로 진행되었다.
심 교사는 “가정환경을 비관해 자살하고 싶다고 했던 학생 B가 기쁨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성대 수술이 잘 못되어 발음을 알아들을 수 없게 된 자신의 상황에 좌절하며 늘 우울감과 원망을 쏟아내며 학교를 다니고 싶지 않다고 말하던 학생 C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다. 또 따돌림으로 인한 불안 증세와 수면장애를 겪으며 고통스러워하던 D가 하루 사이에 밝은 모습으로 바뀌니 학교의 선생님들이 몹시 놀라고 있다”고 전하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마음에 주인으로 모시니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힘든 상황에 있던 학생들이 변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찬회를 준비한 강원지방회 백한진 회장은 “게임중독, 학교폭력, 따돌림, 우울증, 자살, 교실붕괴 등 학교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이 제시된 연찬회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찬회에서 격려사를 맡은 이윤식 회장(한교선 중앙회 회장인천대 교수)은 “강원지방회의 기독동아리 활동이 대한민국 전역에 확산되고, 이 불길이 휴전선을 넘어 북한지역에서도 교육자 선교회가 만들어져 상처받은 아이들과 영혼들이 복음으로 치유될 것을 기도한다”고 말했다.